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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경주 회밥의 달인 이국자 씨(50)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경상북도 경주의 한 바닷가 마을에 오랜시간 자리를 지킨 회집이 있다. 1970년대 초반 1대 시어머니를 시작으로 3대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식당이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인 회밥에 새콤다콤한 양념장이 더해지면 입맛을 돋군다. 갓끈동부, 노루궁뎅이 버섯, 갈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맛의 조화다. 단맛도 강한데 식초 맛이 덜 난다.
맛의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양념장이다. 언뜻 보기에는 고추장 양념과 다를 바 없지만 회와 만나면 찰떡 궁합을 이룬다.
땅콩 위에 해조류인 서실을 촘촘히 덮어 찌고, 그 동안 방풍나물을 끓여 우려낸다. 이 쌉싸름한 방풍 물을 땅콩 위에 부워 담백하고 부드러운 땅콩을 만든다. 이 땅콩을 곱게 갈아낸 뒤 준비해놓고 3시간 찐 늙은 호박의 물을 전복에 붓고 팔팔 끓인다. 또한 갓끈동부를 전복과 함께 삶아 단맛과 감칠맛이 베이게 한다.
또한 전분에 살구와 오디를 넣어 끓여 미리 준비한 전복과 호박을 함께 넣고 특제풀을 만든다. 이후 매실액, 식초, 고춧가루를 황금비율로 넣은 뒤 삶은 땅콩과 특제풀을 합한다.
탱글탱글한 회를 만드는 비결은 다음과 같다. 칡 끓인 물에 알로에를 넣고, 이에 생선을 넣으면 연육 작용을 한다고. 노루궁뎅이 버섯은 강판에 곱게 갈아 알로에와 함께 간 비법 재료와 함께 섞은 다음 살이 오른 신선한 생선을 재료 위에 얹고, 숙성 재료를 또 얹어 비린내를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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