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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인천부평소방서 부개119안전센터)
따스한 봄햇살이 지나고 어느덧 차가운 얼음물과 시원한 선풍기바람이 생각나는 계절이 찾아왔다.
화재란 인간이 의도하지 않은, 또는 고의로 불을 낸 것을 의미하며, 소화시설을 이용해 끌 필요가 있거나 화학적인 폭발현상을 말한다.
'2010년 화재발생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총 4만1862건의 화재가 발생하여 그중에서 25%인 1만515건의 화재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고, 또한 사망자 303명 중 65%인 198명이 주거시설에서 화재로 사망했으며, 주요원인은 부주의가 42%, 전기적인 요인이 26%인 것으로 분석 되었다.
위 통계에서 보듯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주거시설에서 화재발생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주거시설 대부분의 화재는 부주의와 전기에 의한 화재로서 평상시 시민의 안전의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실히 느끼게 한다. 전기와 가스는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지만 자칫 인명과 재산을 빼앗아 갈 수 있는 만큼 사용자의 철저한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주거시설의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전열기구 사용 시에는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기구 플러그를 접속시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열기구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두어야 한다.
또한 가스레인지 및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는 휴지나 행주 등 인화성 물질을 두지 말아야 하며, 가스로 음식물을 조리할 땐 자리를 비우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장시간 조리를 해야 하는 곰국, 조림요리 등을 할 때 자리를 비워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가스를 다 사용한 다음에는 가스밸브와 중간밸브를 잠그고 수시로 가스가 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천부평소방서에서는 현행법상 소방관련 법이 적용되지 않아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지 않은 주택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무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방문설치 및 수동식소화기 배부를 추진하는 등 시민의 재산과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없으면 화재예방 대책은 실효를 거두기 힘들고 행정력 낭비만 초래한 수많은 이벤트성 정책들과 같이 되고 말 것이다.
화재예방의 우선 과제는 불에 대한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좌우됨을 명심하고 우리는 항상 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하며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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