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거주계획 가진 응답자 79% “전셋집 희망”
입주물량감소·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난 우려
수도권 거주자의 78%가 하반기 전셋값 상승을 전망했다. 전세 희망 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부 지역의 선호도가 높았다.
11일 부동산114가 서울 수도권 거주자 8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1%가 하반기에도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61.3%는 완만한 상승을 전망했으며 대폭 상승할 것이란 응답도 16.8%에 달했다. 반면 전셋값이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8.3%,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13.5%에 불과했다.
올 하반기 임대로 거주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232명 중 과반수를 훨씬 넘는 79.3%가 전세 거주를 희망했다. 희망 거주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권이 17.7%, 경기 서남 15.9%, 경기 동남 15.5% 등 주로 수도권 남부지역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선호 이유로는 과반수에 가까운 45.7%의 응답자가 ‘주요 생활권 인접'을 꼽아 하반기에도 주요 업무지구, 선호지역 중심으로 전세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임대거주 계획을 가진 응답자의 59.1%는 자녀를 둔 3~4인 가구였다. 이에 따라 입지가 좋은 지역의 소형주택 뿐만 아니라 중형까지도 전세 물건 부족과 가격 오름세가 확산될 전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올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인한 전세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임차인들의 전셋집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부동산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36.6%가 하반기 경기가 크게 하락하거나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응답했다. 변동 없는 보합세를 선택한 경우도 38.2%로 나타났고 완만한 상승은 24.5%였다. 상반기 조사에 비해 상승 전망은 줄고 하락 전망 비중이 늘었다.
집값에 대한 전망에서는 완만한 하락, 보합, 완만한 상승이 비슷한 수준으로 엇갈렸다. 김 본부장은 “아직은 불확실한 경기 예측으로 집값에 대한 확신도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 관망 기조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 희망시기로는 2012년 상반기 28.1%, 2012년 하반기 29.6%, 2013년 이후 29.6% 등으로 답변이 나뉘었다. 올 하반기 답변은 12.6%에 그쳐 시장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심리도 상당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가구 규모별로는 1~2인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을, 5인 이상의 가구는 2기신도시나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3~26일까지 온라인을 통한 설문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35%다.
표본은 수도권 858명으로 지역별 비중은 서울 44.9%, 경기 47.6%, 인천 7.6% 등이다. 연령대별 분포는 20대 4.9%, 30대 42.1%, 40대 32.4% , 50대 20.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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