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문화원 문화자료·유물 썩는다

    경인권 / 주정환 / 2011-07-17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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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한 현청사 지하창고 비 줄줄새고 곰팡이 냄새 진동
    [시민일보]시흥시와 LH로부터 이전비를 이중 지급받아 물의를 빚고 있는 시흥문화원이 본연의 설립목적인 문화자료나 생활유물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시흥시문화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현장 방문에서 드러났다.
    실제로 시흥문화원은 그동안 수집보존해온 1700여점의 자료와 생활유물들을 현 청사 지하창고와 구 청사 컨테이너 3곳에 아무렇게나 보관해 썩어가거나 부식되고 있는데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
    특히 현 청사 지하2층에 마련된 자료 및 유물보관 창고는 비가 줄줄 새는데다 썩은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를 정도로 항온항습이 전혀 되지 않아 보관된 자료 등을 복원.활용 할 수 있을지 가히 심각한 상태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2일 시흥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방문을 통해 알려졌는데, 시흥문화원을 방문, 생활유물창고를 둘러 본 의원들은 문화원의 유물관리 실태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귀훈 의원은 “시흥문화원의 유물관리 상태가 이정도인지는 몰랐다. 문화원 운영만큼이나 어지러워 말문이 막힌다”며 “시흥문화유산을 문화원에 맡겨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선옥 의원은 “수년간 모아온 시흥문화 유산들이 썩어가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특히 시민들이 시흥시와 시흥문화원을 믿고 기증한 유물들을 마치 쓰레기 취급하며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할 뿐”이라고 말문을 잇지 못했다.
    김태경(행감 특위 위원장) 의원은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기가 막히고 시민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문화재는 그 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어떻게 문화유산들을 이렇듯 소홀히 관리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정상종 시흥문화원장은 “보관 장소가 마땅치 않아 일부는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구 문화원부지에 놔두고 왔다”며 “인력의 부족과 예산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자료들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없었다”고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시흥시에 자료 등을 보관할 장소가 없다며 누누이 얘기해 왔다”며 관리부실 책임을 시에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자료 및 유물관리가 최우선인 문화원이 현 청사로 이전하면서 시민들이 기증했거나 수집해 온 소중한 자료를 보관할 창고 등의 시설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13일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계속된 행감에서 의원들은 “문화재 사업은 시의 정주의식과 애향심고취를 위해 반드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시의 잦은 담당자 교체 등으로 맥이 끊어져서는 안되고, 시흥문화원 또한 책임감을 갖고 문화재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햇다.
    또 “시흥역사의 산실인 시흥문화원의 원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자료 및 유품관리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또 다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에 따른 시흥시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흥= 송윤근 기자 yg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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