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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피부과 의사 행세를 해온 연극배우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추적 결과, 홍원장은 의사 자격증이 없었으며 연극배우였다. 이에 전승환 연출은 홍 씨가 출연한 연극의 팜플릿을 보여줬다.
전승환 연출은 홍씨를 연기에 몰두했던 중견 배우라고 기억하고 있었다. 출연했던 작품만 40여편에 달했다. 또한 전승환 연출은 직접 극본을 썼을만큼 재능이 많았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홀연히 사라졌던 홍씨는 이후 홀연히 지인들 앞에 나타났다. 한 지인은 "한동안 못봤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타났다. 필리핀에 가서 공부해왔다는 이야기는 얼핏 들었다"고 했다.
이후 홍씨는 레이저기 납품업체 직원을 졸라 작동법을 배웠다고. 홍씨와 함께 근무했던 의사는 당시 홍씨가 레이저 시술을 몰래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그러나 홍씨의 불법 시술은 계속됐다. 홍씨는 불법 시술도 모자라 2016년, 부산에서 피부과를 개업했다. 병원이나 의원은 의사만 개설할 수 있지만, 의료생협은 의사를 고용하면 일반인도 개설할 수 있었다. 홍씨가 마음껏 의사 행세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피부과 전직 직원은 "홍원장을 따르는 아주머니들이 많다. 계속 의사로 대우를 해주니까, 자기도 적응 돼서 못 벗어나는 것 같다. 그 현실이 자신의 진짜 현실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홍 씨가 무면허 의사로 밝혀진지 한달이나 지났지만, 아직 구속이 진행되지 않아 의문을 낳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홍 씨가 입원 중이라 검찰 송치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홍씨와 만난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왜 (무면허 의료 행위를)시작을 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홍씨는 "알아서 뭐 하겠나. 그렇게 안 해도 될 일인데 그렇게 해서 나도 어안이 벙벙하다"고 이해되지 않는 말들만 했다.
홍씨는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홍씨의 무면허 의료 행위에 대해 "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하게 되면 자동차 같은 경우엔 수리하면 되지만 사람 피부는 안 돌아오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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