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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인천부평소방서 부개119안전센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운영 중인 ‘응급실기반 폭염피해 응급진료 사례 감시’ 결과를 발표하였다.
내용을 보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특보 발령이 많았던 8월 1주차에는 총 85건의 온열질환 사례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중 사망사례가 발생한 경우도 있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나기 위해 폭염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알아보고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을 들 수 있다.
열 경련은 더운 기후나 심한 운동 후에 주로 나타나며 땀을 흘림으로 신체의 전해질을 변화시켜 손과 발, 복부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때로는 어지러워 쓰러질 수도 있는 증상이다.
일사병은 열 손상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더운 곳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였거나 장시간 햇볕을 쬐면 일어나는 것으로, 토할 것 같은 느낌과 어지러움, 두통, 경련, 일시적으로 쓰러지는 등의 증상이다.
두 경우 모두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서 편안한 자세를 해주고 의식이 있을 때는 이온음료를 마시게 한다.
열사병은 흔히 일어나지는 않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한 병으로서 대개 닫힌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열을 받아 체온이 올라감과 함께 대뇌의 열조절중추가 파괴되어 땀을 내는 등의 발한 기능이 정지되고 체온이 고열로 지속됨에 따라 신체 각 장기가 손상 받아 매우 위독한 상태이다.
이런 환자들은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붉은 색을 띠고 땀을 흘리지 못할 수 있는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 환자는 몸 표면의 혈관이 수축되어 몸 안의 열이 잘 발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혈관이 수축되지 않을 정도의 너무 차지 않은 물로 자주 닦아주고 바람을 일으켜 열이 증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폭염시 행동요령으로는 갑작스런 더위가 있는 날이나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은 날이지만 습도가 높거나 바람이 약한 날 등 신체상태가 더위에 익숙지 않을 때 더욱 주의해야하며, 폭염이 집중되는 12시~7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시원한 장소에 머무르며,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하여야 한다.
특히 취약계층인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실외 작업자,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투석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주정차된 차안에 어린이나 동물이 갇힌 상태로 혼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만약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119로 연락하여 의료기관에서 도움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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