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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30개 작품 두달간 대장정 펼쳐
마니아들 위한 각종 패키지 상품 선봬
마니아들 위한 각종 패키지 상품 선봬
[시민일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극장 프랑스 코메디프라세즈의 <상상병 환자>.
로버트 윌슨 최신작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의 <마르코폴로스의 비밀>.
독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합작 중국 국가브랜드공연 랴오닝발레단의 <마지막황제>.
로버트 윌슨 최신작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의 <마르코폴로스의 비밀>.
독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합작 중국 국가브랜드공연 랴오닝발레단의 <마지막황제>.
이름만 들어도 함성이 절로 나오는 세계 거장들의 걸작시리즈와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국제 명품 축제가 올 가을 서울 도심에 찾아온다.
그 축제는 바로 오는 8월31일부터 10월30일까지 60여일간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2011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은 세계 각국의 국립단체를 초청해 세계적인 공연 예술 트렌드를 선보이며 각 나라 고유의 공연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국제행사로 지난 2007년 9월 처음 개최된 이후로 매년 9~10월마다 열리고 있다.
5회를 맞이한 올해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태국, 인도, 중국, 체코, 불가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 9개국 30개의 작품이 참여해 두 달여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이에 <시민일보>는 ‘2011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을 통해 국내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질 국내ㆍ외 공연 작품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 국립극장 전속단체&국가브랜드 공연
◆국립창극단 <수궁가>
일시_ 9월8일~11일
시간_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2시ㆍ7시/ 일 오후 2시
장소_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11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의 개막을 알리는 개막작으로 독일출신의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Achim Freyer)와 손잡고 제작한 세계 최초의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가 선보여진다.
<수궁가>는 국내 관객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판소리와 웅장함을 더해주는 오페라가 접목된 작품으로 아힘 특유의 간명하면서도 강렬한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아힘의 <수궁가>에서 가장 눈여겨 볼 역할은 토끼와 도창이다. 그간 한국과 독일의 우화 속에서 나약함의 상징이었던 토끼는 세상살이가 주는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나가는 ‘민중영웅’으로 재탄생한다. 도창을 맡은 안숙선 명창은 3m 높이의 거대한 의상을 입고 고수의 장단과 가야금의 연주에 맞춰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국립무용단 <Soul, 해바라기>
일시_ 9월24일~25일
시간_ 토 오후 7시/ 일 오후 3시
장소_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10 독일 초청 8회 전석매진, 2011 네덜란드 루센트 무용극장, 셀기에 국립극장 전석 매진, 매회 기립박수를 기록한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Soul, 해바라기>가 국내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로 유럽의 무대를 매혹시킨 <Soul, 해바라기>는 국립무용단이라는 타이틀이 줄 수 있는 전통적인, 혹은 구시대적인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해 우리 시대에 익숙한 재즈의 라이브 선율과 젊고 역동적인 춤, 양악기와 우리의 전통악기의 앙상블이 빚어내는 선율이 멋지게 어우러진 공연이다.
서정적으로 혹은 해학적으로 다뤄지는 장면들은 폭발적이고 화려한 군무를 통해 절제와 분출이 공존하는 무대를 연출해 관객들로부터 신선함을 넘어선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하고, 재즈와 한국무용의 만남이라는 두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 작품 전체를 통해 분리된 듯 보이는 이질적인 세계간의 소통을 이야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Part of Nature>
일시_ 10월6일~7일
시간_ 평일 8시
장소_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창작음악회 <Part of Nature>는 현대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독일에서 수학하고 국악기 연주에도 정통한 작곡자 정일련이 작품 전체를 맡아 ‘자연 속의 인간’ 이야기를 새로운 음악형식으로 풀어낸다.
<Part of Nature>는 ‘출(birth)’, ‘숨(breath)’, ‘심(heart)’, '손(hands)‘, ‘이름(name)’, '혼(spirit)' 이렇게 6개의 인간을 대표하는 키워드에 각각 어울리는 협연곡으로 구성됐다. 황병기 예술감독이 지난해 초 구상해 재독(在獨)작곡가 정일련에게 위촉한 이 작품은 올해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황병기 예술감독이 재임 중 마지막으로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대작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6일과 7일 양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정치용 지휘자의 객원지휘를 통해 연주될 예정이며, 협연자로 강은일(해금), 이지영(가야금), 허윤정(거문고), 김정승(대금), 박치완(피리), 이문수(아쟁), 왕기석(소리), 김웅식(타악), 민영치(타악), 서수복(타악), 황근하(타악) 등 국내 최정상급의 솔리스트들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국가브랜드공연 <화선 김홍도>
일시_ 10월25일~29일
시간_ 평일 오후 8시/ 토 오후 3시
장소_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화선 김홍도>는 김홍도는 畵家(화가)를 넘어 ?仙(화선)으로 인정받는 김홍도의 그림을 중심으로 이시대의 관객이 공감하고 세계인이 감동 할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으로 ‘2011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공연된다.
극은 김동지와 손수재가 김홍도의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김동지는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 손수재는 꿈에도 그리는 이를 찾기 위해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김홍도를 찾아 나선다. 무대는 씨름터, 나루터 등 김홍도의 풍속화첩을 넘기듯 한 폭의 그림 같은 정경이 펼쳐진다.
<화선 김홍도>는 국립극장의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세 단체가 모두 참여한 작품으로 지난 7월 초연을 통해 이미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10월 공연에는 전문 및 일반 평가단의 의견을 수렴을 통한 보안작업을 거쳐 보다 완성도를 높은 공연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 해외 공식 초청 공연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국립국악관현악단 <하모니 인 꼬레아>
일시_ 8월31일 오후 8시
장소_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스페인 우호콘서트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 연주회는 ‘합창’과 ‘관현악’이라는 세계 보편적인 음악 형태를 기본으로 각각 상대방 국가의 음악을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게 된다.
연주회는 2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준비한 무대에 국립국악관현악단 원영석 부지휘자의 지휘로 스페인 음악 ‘에레스뚜(Eres tu)’, ‘베사메무쵸’, ‘투우사의 노래’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한국최초의 혼성합창단 한국오라토리오 합창단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2부는 임재식 단장의 지휘로 스페인 밀레니엄합창단(약칭 G.V.M.)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한국의 민요와 가곡을 선보이게 된다. ‘바위고개’, ‘보리밭’과 같은 우리 가곡과 ‘몽금포 타령’, ‘옹헤야’와 같은 민요 등 총 12곡의 한국노래를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인도 레이지극단 <푸네 하이웨이>
일시_ 9월9일~10일
시간_ 금 오후 8시/ 토 오후 2시ㆍ7시
장소_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인도 레이지극단의 <푸네 하이웨이>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을 통해 과연 우정을 지켜나갈 수 있는지 탐색하는 코믹스릴러다.
새벽 5시. 3명의 친구는 뭄바이와 푸네를 잇는 고속도로에서 멀리 위치한 지저분한 호텔방에 숨어있다. 그들은 다른 한 친구가 갱단의 강도살인사건에서 살해당한 것을 목격한 상태다. 일행은 뭄바이로 돌아가려 절박하게 애를 쓰지만 쉴새 없이 등장하는 장애물들이 그들의 갈 길을 방해한다.
1993년 연극인 셰나즈 파텔, 라훌 다 쿠나, 라힛 쿠파르가 창단한 레이지극단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르게 살리는 현대연극의 제작기획을 추구하고 있다. 에이즈 등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부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의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대연극과 뮤지컬을 기획했다.
◆중국 랴오닝발레단 <마지막 황제>
일시_ 9월20일~21일
시간_ 평일 오후 8시
장소_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중국 랴오닝 발레단의 현대발레 작품 중 대표작인 <마지막 황제>는 2004년부터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등 해외 공연을 나서기 시작해 최근 6월 호주 ‘중국문화의 해’에 초청받아 순회공연을 펼친바 있다. 전세계에 중국 문화를 알리고 작품성으로도 세련되고 글로벌한 표현 양식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중국 발레 중 객관적인 시선으로 세계 시장을 마주한 첫 명작’이라는 평가되고 있는 이 작품은 중국국립발레단 <홍등>ㆍ상하이발레단의 <백발소녀>와 나란히 중국 문화를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60회 아카데미상 9개 부문 수상작인 영화 <마지막 황제>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3세 때 왕위에 오른 후부터 자금성을 떠나 최후에 보통 국민이 되기까지 50여년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역사와 인생의 긴 여정을, 130분간의 짧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담아 푸이와 유모, 영어교사 존스톤, 황후 완롱, 호위대장 및 일본인 등 중요인물간의 관계 중심으로 드라마틱하게 무대화시켰다.
◆체코 프라하국립극장 <마크로폴로스의 비밀>
일시_ 9월30일~10월1일
시간_ 금 오후 8시/ 토 오후 2시ㆍ7시
장소_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체코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을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과 프라하국립극장의 배우 소냐 체르베나(Sona Cervena)가 의기투합하여 제작한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은 모순적 주제와 나선형과도 같은 서사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로버트 윌슨 버전의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은 그간 오페라와 블랙코미디극으로 주로 제작돼왔던 원작의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켰다. 자국예술가가 아닌 전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전방위적 미국 연출가의 손을 거쳐 탄생한 만큼, 다양한 시청각적 요소를 통해 주제의식을 전달하고 있다.
‘2011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는 체코에서 지난 해 11월 초연해 현지 관객 및 비평가, 전유럽의 로버트 윌슨 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이 작품의 첫 해외투어를 유치해 세계적 거장과 국립극장 작품의 만남이라는 의미 있는 무대로 재연된다.
◆불가리아 소피아6 민속무용 앙상블 <네버 엔딩 스토리>
일시_ 9월23일~24일
시간_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장소_ 국립극장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
<네버 엔딩 스토리>는 불가리아의 풍부한 문화유산, 춤과 리듬의 독특한 매력이 서로 어우러진 놀랍고 흥미로운 공연이다. 불가리아의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의 매력은 전통과 풍습을 표현한 <네버 엔딩 스토리> 공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이 공연은 불가리아 고유의 전통악기를 사용한 민속음악과 전통의상을 입은 22명의 무용수가 보여주는 민속무용이 소피아6 무용단의 앙상블로 펼쳐진다.
◆프랑스 코메디프랑세즈 <상상병 환자>
일시_ 10월14일~16일
시간_ 금 오후 8시/ 토ㆍ일 오후 3시
장소_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7세기 당시의 의학과 의사를 풍자한 작품으로 세계 연극사에서 최고의 희곡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몰리에르의 마지막 작품 <상상병 환자>가 한국 관객들을 만나러 온다.
작품의 주제는 작가가 환자로서의 체험을 통해 당시의 의학이나 의사를 관찰하면서 당시 의사 전체의 융통성 없는 정신, 권위주의를 냉소했다. 이 작품은 보편적인 내용을 다루고 모든 사람, 7세부터 90세 까지, 어린이부터 부모세대, 조부모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011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서 펼쳐지는 <상상병 환지>는 레파토리 극장답게 대본은 원작 그대로 살렸으며, 공연도 항상 원래 버전으로 공연한다. 무대와 셋트 부분은 원작을 그대로 살린 반면, 현재의 관객들과 현 시대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연기는 현대화했다.
◆벨기에 쁠라스극장 <파지나 비앙카>
일시_ 10월21일~22일
시간_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장소_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네 명의 예술가과 한명의 무용수, 그리고 백지. <파지나 비앙카>는 모나리자, 마리아 베타니아(Maria Bethania, 브라질가수), 노라 바나클(Nora Barnacle, 제임스 조이스의 부인)와 같은 영감을 주는 뮤즈 캐릭터를 주제로 다니엘라 루카(Daniela Luc?)가 실력있는 두 명의 연출가와 두 명의 안무가와 손을 잡은 공연이다. 그녀는 그들 각자에게 그녀의 중립적이고 유연한 무용수로서의 단련된 몸을 제공한다.
무용수 다니엘라 루카(Daniela Luc?)는 아름답고 섬세한 조명 디자인으로 그 우아함과 기품을 더하는 네 개의 작품에서 진지함과 가벼움, 관능적임과 즐거움을 차례로 보여준다. 한 무대에서 네 명의 솔로를 만나듯 한명의 무용수가 네 명의 각기 다른 얼굴을 완벽히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 ▲세컨드네이처 <세컨드네이처의 구토> ▲극단 드림플레이 <장석조네 사람들> ▲극단 원형무대 <외투> ▲극단 마고 <바리> ▲극단 성좌 <느릅나무 그늘의 욕망> ▲극단 무천 <모레의 정거장> ▲극단 소리 <캐쉬> 등의 국내우수작들도 공연된다.
아울러 ▲김성용댄스컴퍼니 무이(MOO-E) <바다주기> ▲극단 ETS <FACE> ▲인천시립무용단 <풍속화첩-춘향> ▲아나야 <하루> ▲떼아뜨로 <그 남자의 여자, 그 여자의 남자> ▲Factory1+1+1 <Salon de factory-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극단 드림 <경로당 폰팅사건> ▲FEA 플루트 오케스트라 <심포닉 in 플루트> ▲수리수리마하수리 <지구음악> ▲순헌무용단 <물빛이 하늘빛을 담을 제> 등 다양한 국내초청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2011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에서는 공연 매니아와 공연예술 관계자 뿐만 아니라 공연예술에 관심이 있는 모든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9개국 30개 전작품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유료 멤버십 카드와 국립극장이 추천하는 대표작들을 묶은 패키지티켓을 준비했다.
원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한 유료 멤버십 ‘페스티벌 인(人)’카드는 멤버십 가입시 페스티벌 프로그램북, 기념품과 함께 증정되며, 국립극장내에 위치한 ‘지화자’와 ‘해와달’ 레스토랑 이용시 10%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패키지 티켓은 공연 마니아층을 위해 국립극장이 추천하는 대표작들만을 묶은 티켓으로 명품 관객들을 위한 ‘마스터 人 패키지(VIP석)’와 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가격의 ‘드림 人 패키지(S석)’, 그리고 전속단체 및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작품을 포함한 ‘코리아 人 패키지’가 있다. 문의 (02-2280-4115)
안은영 기자 ae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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