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주지 않으면 막걸리에 독극물을 넣어 마트에 유포하겠다며 유명 막걸리 제조업체로부터 돈을 뜯어내려한 협박범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업체를 협박해 금품을 받아챙기려 한 신모(35)씨와 강모(47)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특별법상 공동공갈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오후 2시45분께 서울 마포구 모 막걸리 제조회사 사무실에 찾아가 "1억2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막걸리에 제초제를 넣어 뿌리겠다"고 협박하고 다음날까지 공중전화 등을 이용해 협박 전화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막걸리 제조회사에 두고 온 협박편지와 막걸리병에 묻은 지문, 공중전화 위치추적 시스템, 대포폰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하루 만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업에 실패하자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신세 한탄을 하다 농담 삼아 범행을 모의한 것을 실제 행동으로까지 옮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막걸리 제조회사가 "1억2000만원은 너무 많다"고 하자 6000만원으로 줄였다가 다시 3000만원까지 내려 받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전화의 대부분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중전화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평소 공중전화 위치정보를 관리하고 있었다"며 "사건 발생 초기 회사의 이익보다는 국민보건을 위해 경찰에 신고한 회사측의 노력도 범인을 조기 검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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