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10가구 중 6가구는 지난 1년간 가격 상승폭이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623만6900가구 중 물가대비 실질주택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아파트는 385만3026가구로 61.8%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4.7% 상승한 7월 소비자물가를 감안해 2010년 7월 이후 1년간 물가상승 대비 주택가격을 산출한 결과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월 4.1%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등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4%대를 계속 유지중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반대로 아파트값이 지난 1년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대표지역은 수도권이다. 서울(-0.66%)과 경기(-1.04%), 인천(-2.04%) 등이 모두 지난 1년간 아파트값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회복세를 보였던 지방 주택시장의 경우 경북과 충남이 각각 3.40%, 3.49%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견주면 실제 집값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남(27.87%) ▲부산(21.32%) ▲전북(17.31%) ▲대전(14.67%) ▲광주(14.60%) ▲충북(12.02%) ▲전남(9.48%) ▲강원(9.33%) ▲울산(7.27%) ▲제주(6.82%) ▲대구(5.76%) 등은 지방시장 훈풍에 힘입어 아파트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아파트 가구수의 38.2%인 238만3874가구다.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실물자산의 가치가 올라가기 마련이어서 인플레이션 상태에서 부동산은 선호도가 높아지고 가격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워낙 고가의 자산이다보니 경기침체에 따른 리스크가 높아지면 주택구매 및 투자수요가 위축되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이 경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거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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