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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인천부개119안전센터 소방교)
웰빙생활과 주 5일 근무제 정착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산림 속에서 이뤄지는 여가·휴양활동 시간이 늘고 펜션 등 여가용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산림 인접지역에서 지내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산림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국민적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런 산림에서 휴양, 여가활동 증가는 산불발생 확률도 높일 뿐만 아니라 상당한 재산상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산불은 추운 겨울보다는 사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봄철 및 가을철에 더 많이 발생하며 산불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 또한 대부분 산을 찾는 입산자 즉, 사람(人)이다.
물론, 강수량이나 건조 일수 등 일기 탓이 없지는 않으나, 지난해 발생한 산불 통계의 원인을 살펴보면 입산자 실화가 66%로 가장 많다.
그리고 논 밭 두렁 담뱃불 쓰레기 소각 순으로 입산자들의 부주의에서 가장 많이 발생 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해마다 봄, 가을철이면 산불이 자주 발생하여 수십 년에 걸쳐 가꾼 울창한 산림이 한때의 방심과 실수로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하며 훼손된 산림이 완전 복구까지는 50년 이상이 걸린다. 이러한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 초기진화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잘못 대응했을 경우 엄청난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소중한 인명까지 잃게 된다.
매년 이맘때면 우리 소방을 비롯하여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여 산불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산을 찾는 입산자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올 들어서도 벌써 전국적으로 몇 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소중한 산림이 훼손 되었다.
앞으로는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굳은 결연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산불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소방과 산림 등 관계기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협조 없이는 여전히 산불 관리는 어렵다.
따라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산불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산불조심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산림 인근에 위치한 주택의 소유자는 집 주위에 있는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거나 주택과 산림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줘 방화선을 구축한다든지 내화력이 있는 나무를 주변에 심어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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