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에버랜드 지분(25.6%) 가운데 20.64%를 매각키로 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26일 외국계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 매각 주관사를 선정키로 했다. 매각방식은 블록딜(Block Deal), IPO 등의 방법이 검토중이다.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한 것은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에버랜드 지분을 5% 이내로 줄여야 하기 때문. 앞서 삼성카드는 삼성증권과 삼성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삼성화재 지분도 200만여 주를 블록딕 방식으로 팔았다.
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회사다. 때문에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 매각은 삼성카드→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에 변화가 있음을 뜻한다.
당장 지배구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삼성카드가 에버랜드 지분을 누구에게 파느냐다.
삼성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 지분의 향방에 따라 삼성 지배구조의 새 판짜기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분을 사들여 에버랜드 최대주주로 올라 설 경우 삼성의 계열분리 작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이 이부진 사장 또는 특수관계인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재용 사장 소유의 에버랜드 지분(25.1%)과 이부진 사장 소유의 삼성SDS 지분(4.18%)을 맞교환 하는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이 경우 삼성의 계열분리 작업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이부진-에버랜드, 이재용-삼성SDS 구조로 계열분리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부진 사장은 에버랜드 최대주주에 올라 호텔신라, 삼성물산 상사부문 등을 경영할 토대를 만들 수 있고 이재용 사장은 삼성SDS를 발판으로 전자 계열사와 금융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일각에선 에버랜드가 삼성카드로부터 자사 주식을 자사주 형식으로 매입한 후 소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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