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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억새꽃이 만발하는 가을을 맞아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풀밭 사이를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제10회 서울억새축제’가 오는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내 하늘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하늘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이름 지어진 하늘공원에서 열리는 억새축제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역동적인 서울의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행사다.
특히 생태공원으로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 출입을 통제하는 공원을 축제 기간 중엔 야간개장해 매일 밤마다 클래식, 뉴에이지, 동요, 국악기연주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 밤을 수놓게 된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19만㎡의 광활한 억새밭에서 일상의 여유와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억새축제’를 <시민일보>가 소개한다.
▲다양한 장르별 무대와 주말전망대공연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오후 7시30분부터 하늘공원 메인무대에서 크로스오버, 재즈, 타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1일은 잼스틱, 22일은 공세미가족, 23일은 퍼니밴드가 무대를 장식한다.
또 하늘공원의 나지막한 언덕 전망대에서는 국악, 통기타, 바이올린, 아코디언, 오카리나 다섯 개 악기로 구성된 공연팀이 게릴라형식으로 ‘주말전망대공연(22~23일)’을 연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 중 평일인 17일~21일에는 오후 4시, 6시에 하늘공원 중앙로에서 ‘찾아가는 깜짝공연’이 진행된다.
▲달빛 억새길 걷기, 억새길 로맨틱 프로포즈 등 체험행사도 풍성
풍성한 체험행사들도 마련된다.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되는 ‘달빛 억새길 걷기’는 축제 기간 중인 21일 오후 7시부터 시작돼 일반시민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생태모니터링 구역인 하늘공원 중간 사면길이 포함된 코스를 걸어볼 수 있어 마치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설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달빛 억새길 걷기의 출발장소는 평화의길(평화의공원) 구름다리 진입로 지점이며 하늘계단과 중간 사면길을 거쳐 하늘공원 상부의 억새 초지를 마름모 형태로 걷는 총 5.4km를 걷는다.
억새길 로맨틱 프로포즈는 올해 처음 도입된 체험프로그램이다. 이 이벤트는 10이라는 숫자와 관련된 사연을 지닌 커플이 억새축제 까페(blog.naver.com/eulaliafest)에 사연을 신청하면 15일과 22일에 메인무대에서 공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밖에도 행사기간 내내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하늘공원 곳곳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남녀노소가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소원억새 만들기, 1년 후에 도착하는 우체통(편지쓰기), 축제 캐리커쳐 그리기(1000원), 페이스페인팅, 축제 매직비누방울 놀이 등이 진행된다.
▲노을공원에서도 노을음악회, 영화제, 7080공연 등 다양한 행사 펼쳐져
한편 하늘공원과 쌍둥이 공간인 노을공원에서도 축제기간 중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우선 21일 오후 4시부터는 KBS 낭독의 발견 가을특집 ‘7080. 추억을 낭독하다’의 공개녹화가 노을공원 잔디밭에서 진행돼 7080시대 가수들(최백호, 이동원, 임희숙, 리아, 라즈베리필드 등) 등과 문인들이 함께 꾸미는 의미 깊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주말마다 저녁 7시40분부터 노을공원 잔디밭에서는 노을영화제가 열린다.
21일 마음이2, 22일 어거스트 러쉬가 상영된다.
주말인 21~22일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노을공원내 작은 무대에서는 국악, 통기타, 재즈 등 다양한 공연 팀이 매일 2팀씩 출연하는 노을음악회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노을공원내 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대회가 개최되며, 21~22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캠핑에 대한 노하우와 안전교육, 장비사용법 등을 배우는 노을에듀캠핑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캠핑장 이용시민을 제외하고는 야간 출입을 통제했던 노을공원도 하늘공원과 함께 야간개방함에 따라 하늘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제10회 서울억새축제와 관련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http://worldcuppar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문의는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 환경보전과(02-300-5574)로 하면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2002년 문을 열어 개장 10년째인 상암 월드컵공원의 서울억새축제가 서울의 대표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해 10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른 것은 아름다운 억새와 시민들의 사랑이 어우러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연을 즐기는 문화축제로써의 성격에 부합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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