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초안산문화제 22일 개최

    기획/시리즈 / 진용준 / 2011-10-19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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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석골근린공원에서 ‘2011년 초안산 문화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해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초안산 무연고 내시 무덤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월계동 마을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안골치성제 등의 제례를 통해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월계동, 노원구민 및 인근 자치구 주민 3000명이 출연해 주민들이 함께하는 문화제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시민일보>는 안골치성제, 초안산 위령제와 더불어 북청사자놀음, 남사당놀이, 창작뮤지컬, 한국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함께 어우러진 지역문화와 전통문화가 어울러진 '2011년 초안산 문화제'를 소개해 본다.
    우선 전통 제례인 안골치성제, 초안산 위령제(영가천도제)로 문화제의 막을 연다.
    안치골치성제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산신제로 강신(제주가 향을 피워 산신을 내려오게 하는 절차), 참신(신을 맞이함), 소지(제문을 태워 내려보냄) 등을 통해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이다.
    이어 초안산 조선시대분묘군(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40호)에 묻힌 내시와 궁녀의 혼을 달래기 위한 초안산 위령제(영가천도제)를 올린다.
    특히 초안산 위령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의 형태로 열리는 것으로 연산재는 49재(사람이 죽은지 49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제사)의 한 형태로, 영혼이 불교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극락왕생하게 하는 의식이다
    또한 북청사자놀음(중요무형 문화재 제15호) 공연으로 관람객의 흥을 돋운다.
    북청사자놀음은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정월 대보름에 사자탈을 쓰고 놀던 민속놀이로, 사자에게는 사악한 것을 물리칠 힘이 있다고 믿어 잡귀를 쫓고 마을의 평안를 비는 행사로 널리 행해졌다.
    놀음에는 사자, 양반, 꺾쇠, 꼽추, 사령, 무동, 사당, 중, 의원, 거사 등이 등장하는데 무동, 사당, 중, 의원, 거사는 탈을 쓰지 않고 복장만 갖추고 나온다.
    악기로는 퉁소, 북, 징, 장구 등이 쓰이는데, 특히 경기지역의 탈춤은 삼현육각, 영남지방은 꽹과리가 위주인 것에 비해 퉁소가 많이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북청사자놀음은 대사의 묘미나 풍자적인 측면보다는 사자춤의 묘기와 흥겨움이 중심이 되어 다른 사자춤사위보다 교묘하고 힘찬 동작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꽹과리·징·장구·날라리(태평소)를 불고 치며 노는 농악인 풍물, 대접이나 접시를 돌리는 묘기인 버나, 땅재주 묘기인 살판, 어름(줄타기), 덧뵈기(탈놀음), 덜미(꼭두각시놀음) 등 총 6가지 판을 펼친다.
    특히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한 줄타기 예인집단이 출연해 줄을 타는 어름쇠와 어릿광대 매호씨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재담이 줄타기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울러 조선시대 내시 김처선이 연산군에게 직언하다가 다리와 혀가 잘리고 죽음을 당하는 내용의 창작뮤지컬도 선보인다.
    또한 국악 신동 김하미 양이 출연해 판소리 춘양가의 한대목 '사랑가' 와 경기민요 '진도 아리랑' 등 구수한 우리가락을 들려준다. 또 선아 예술단의 교방무와 화관무등 한국무용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투호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또 왕을 보좌 했던 환관 과 궁녀 들의 시중을 받으며 용좌 를 체험 하는 포토체험, 탁본으로 자신의 얼굴을 만들고 초안산 문화축제의 의미를 상징하는 옥쇄를?제작하여 탁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통전각전시 및 서각과 탁본 만들기 체험, 상궁.환관 복장 체험 등 궁중 생활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이번 문화제는 노원문화원이 주최하고 초안산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구가 이러한 문화제를 마련한데는 전통문화와 지역문화의 어우러짐을 통해 주민화합과 의사소통을 위해서다.
    아울러 이번 문화제는 ▲지역 주민대표 등이 중심이 되는 문화제 추진위원회를 구성, 운영 지역주민들의 자치로 운영되는 문화제 기틀 마련하고 ▲ 마을 전통 행사인 안골치성제와 초안산 위령제를 바탕으로 전통문화보존 , 계승 차원의 경건한 행사로 추진과 ▲노원구 역사 문화를 잘 이해하고 문화창달에 기여해온 노원문화원에 위탁 운영하여 문화제 의도가 반영된 내실 있고 원활한 문화제 시행 ▲청소년 및 주민들에게 보여주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비석골 근린공원은 국내 최초 ‘조선시대 묘(墓) 석인상 전시공원’으로 문관상(文官像) 13기, 동자상(童子像) 6기, 망주석(望柱石) 8기, 비석(碑石) 2기, 상석(床石) 2기 등 총 31기의 석인상이 전시돼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지역주민이 소통과 참여로 만들어가는 문화제란 점에서 초안산의 독보적 문화유산을 통해 지역주민이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사진캡션=오는 22일 비석골근린공원에서 '2011년 초안산 문화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 해 열린 산신제인 안골치성제에서 잔을 올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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