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안양천 Happy Walking' 사업

    기획/시리즈 / 주정환 / 2011-10-20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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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트리트 제방을 생명이 숨쉬는 녹색길 '주민쉼터'로 재탄생
    [시민일보]내년 3월 비산대교 등 안양천 및 학의천 일대 10곳이 경관개선 및 편의시설 설치 등을 통해 새로운 안양천 명소로 탈바꿈된다.
    이는 안양시가 지난 2008년부터 안양천 명소화 사업 추진에 착수해 '안양천 Happy Walking 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이들 대상지역에 공간디자인(교량하부경관개선) 등 모두 5개 디자인부문 세부사업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위해 5개 부문별 디자인 개발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지난해 1월 공사에 착공해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국내외 하천개발 현황과 함께 내년 안양천의 새로운 명소화 될 이 사업의 추진 배경과 과정, 개선 효과를 살펴봤다.

    ◆국내외 하천개발 현황
    부산 온천천=부산 금정구 온천천은 지난 1998년 공공근로 사업을 통해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복원됐다.
    1만3,000여평 둔치에 자전거도로를 비롯한 22종의 각종 시설물과 6,000평의 잔디밭, 2,000여평의 법면화단에 수목 18종 5만7,000주, 야생초화류 45종 21만4,000본이 식재된 상태다.
    온천천은 이로 인해 자연친화적 하천은 아니지만 하천 입면 공공미술과 조깅로 설치를 통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공간 제공과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수원천=수원천은 수원 광교산에서 시작돼 남쪽을 가로질러 황구지천으로 흘러드는 지방2급 하천으로 지난 1996년부터 하천 생태계 복원사업 전개해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됐다.
    하천 둔치에 공공공간 조성과 나무심기를 통해 하천경관을 조성하고 튜울립 축제 등 행사를 통해 수원천을 알리고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광주 경안천=경안천은 생태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해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기존 자연자원인 갈대, 부들 및 수변 식물들을 이용해 수질 개선했다.
    경안천은 이로 인해 수변 동식물의 서식처 제공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공원으로 조성된 상태다.
    미국 뉴욕 The East River=The East River 해변(ERW) 계획은 해변 개선을 위해 Whitehall 선착장과 Peter Minuit Plaza를 The East River 공원 남북으로 연결하는 시유지 공중 개방 공간을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이 계획은 보행자들의 해변 접근성을 높여주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해변 편의시설을 창조했다.
    이 때문에 이 곳은 현재 산책로는 효용성이 더 높아졌으며 새로운 시설이 더 만들어 질 뿐 아니라 몇몇 선창(부두)이 새롭게 개선 및 재개발되고 있는 상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Waterfront=바로셀로나의 지중해안은 필라델피아의 델라웨어강과 매우 흡사해 옛 산업지대는 고속도로로 갈려져 있어 사람들이 걸어서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고 도시의 성장은 해안을 배제하고 해안의 반은 오염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1992년 아시안게임을 위한 도시계획(Maragall 시장 1982-1997)은 바로 그 고속도로를 땅속으로 넣고 도시와 해안을 다시 연결시키며 새 해변과 새 공원, 새 마을이 생기며 바로셀로나의 새로운 개방된 장소가 탈바꿈됐다.

    ◆안양천 개발 필요성
    시는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불리워졌던 안양천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안양천살리기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질개선, 수량확보, 생태복원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중·장기 사업으로 2011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자연형 하천 조성구간이 완료된 학의천과 안양천(지방 2급하천)에는 평시 수질이 2-3급 수질을 유지해 생태계가 살아나는 하천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운동 및 여가활동을 즐기는 시민이 증가돼 국내 및 국외에도 하천 살리기의 우수모범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안양천을 횡단하는 교각의 하부 경관이 훼손 또는 슬럼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는 안양천 'Happy Walking' 사업을 통해 안양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및 휴식공간의 제공 등 공공디자인을 적용한 경관개선 및 공간·건축·랜드디자인으로 안양천 랜드마크 조성 및 보행에 안전하고 데이트코스로 사랑 받을 수 있는 구간별 야간 경관 조명계획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사업으로 안양천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안양천 살리기 사업을 통해 형성된 생태하천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안양천 명소화 및 브랜드화를 위한 안양천 Happy Walking사업 추진해 안양천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편안한 휴식과 생태하천 기능이 조화된 특화된 친수공간으로 재 조성, 브랜드화 된 도심의 명소로 부각시켜 하천 가꾸기 사업의 완성도를 제고 국내·외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안양천 현황조사 및 분석
    안양시는 크게 구시가지 권역과 신시가지 권역, 공업지역으로 도시공간적 특성을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특히 비산대교와 안양대교는 차량 및 사람들의 통행량이 많은 장소이며 타 도시에 비해 공업지역의 비율이 높은 편으로 보다 양호한 경관의 형성이 필요하다.
    때문에 안양천은 아름다운 자연형 하천으로 식생의 분포가 우수한 생태 하천이며 많은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으로 조성이 필요한 상태다.
    따라서 자연형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으며 개발 할 수 있는 사면 및 둔치를 이용해 디자인 요소 도출을 필요로 하고 있다.
    ◆안양천 Happy Walking 사업 어떻게?
    안양천 Happy Walking 사업은 공간디자인(교량하부경관개선), 경관조명디자인, 랜드디자인(통학로개선), 시설물디자인, 건축디자인(화장실 및 휴게소) 등 모두 5개 디자인 부분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대상지는 교량하부경관개선 부분 4곳(비산대교,안일교,비산교,덕천교 등)을 비롯해, 통학로개선 2곳(안양2동대우(아),중앙초교뒤), 화장실 및 휴게소 2곳(중앙초교뒤, 충훈2교제방), 경관조명디자인 2곳(양명교하부,쌍개울주변), 시설물디자인 시설물 3종(벤치, 볼라드, 맨홀 등), 사인4종(경고, 안내, 방양, 지명 등)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총사업비 65억41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010년 1월 착공해 내년 3월9일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간디자인은 비산교, 덕천교, 비산대교, 안일교 등 4곳을 대상으로 벽면, 바닥, 기둥, 벤치, 조명, 식재 등을 포함한 공간 계획 및 설계를 통해 고인돌벤치, 원형벤치, 스탠드, 장식벽, 컨텐츠 사인, 개비온 목재마감, 제방사면녹화, 진입계단 등 시설물을 설치한다.

    건축디자인은 중앙초교 뒤, 충훈2교제방 등 2곳을 대상으로 하천 접근요소 및 전망을 고려한 랜드마크형 건축디자인 및 설계해 건축물, 전방박스, 진입계단 및 진입로, 제방사면녹화, 운동기구, 자전거공기 주입기, 제방법면 스텐드 설치 등의 시설물을 조성한다.
    랜드디자인은 안양2동대우아파트, 중앙초교 등 2곳을 대상으로 하천 조망점 및 쌈지공원 조성 조경디자인을 통한 통학로 개선을 위해 지압로, 데크길, 제방목재계단, 사면녹화, 잔디블럭포장 등의 시설물을 갖춘다.
    경관조명디자인은 쌍개울데크, 양명교하부 등 2곳을 대상으로 구간별 생태 친환경적인 야간 경관 조명 및 보행안전 조명 설계를 통해 목재데크, 교목식재, 문화벤치, 화강석포장, 양명길교량 하부 경관 조명 등 시설물을 설치한다.
    시설물디자인은 덕천교~양명교하류 구간에 일부 시설물 디자인 설계 및 사인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벤치, 볼라드, 맨홀 시설물 3종과 지명, 경고, 안내, 방향 등 사인물 4종을 설치한다.
    ◆안양천 워터프론트 개념 친수공간으로 회귀
    시는 현재까지 홍수와 범람에 기초를 둔 치수환경에만 의존했던 수변공간을 인간과 자연의 생태적 소통을 원활하고 워터프론트 개념의 친수공간으로의 회귀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안양천을 친환경적 도시발전 전략과 지속가능한 도시의 비젼으로 거듭나기에 알맞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 국제적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및 도시발전 패러다임으로 추진되고 있는 창조적인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순하고 획일적인 공간의 제시가 아닌, 테마와 컨셉을 주어 공간과 공간, 자연과 자연 그리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조화되는 공간으로 구성, 도시, 하천, 인간이 상생하는 소통 역할로서의 도시공간 구조의 재편을 유도해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소통공간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와 함께 생태 자연형 하천 조성을 위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결실을 맺고 있는 시점에서 공공디자인을 적용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사업 추진으로 안양천의 가치와 완성도를 제고해 생태자연형 하천의 완성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안양 최상철 기자csk@siminilbo.co.kr
    사진설명=안양천내 쌍개울 쉼터에는 친환경적인 설계를 통해 목재데크, 교목식재, 문화벤치, 화강석포장 등 시설물들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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