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석우 남양주시장 인터뷰

    기획/시리즈 / 주정환 / 2011-10-23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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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100만 '슬로우 라이프' 1번지로 재도약
    자연과 공존하는 '명품 녹색도시' 경쟁력 제고...유기농산업 케카 조성 박차
    [시민일보]남양주시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인구 100만의 녹색 명품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광릉 숲과 왕숙천 등 지역내 대표적 생태환경을 매개체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도시로 재도약을 선언한 상태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하드웨어적인 발전과 소프트웨어적인 발전적 조화를 통해 녹색 명품도시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는 이석우 남양주시장을 만나 친환경 도시로 변화해나가는 남양주시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 시장과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남양주는 산업과 역사 문화 환경의 도시로 서울과 인접한 교통의 수도권 중심도시다. 먼저 남양주시의 이미지에 대해 설명한다면?
    우선 남양주시는 예로부터 서울로 들어가는 교통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정철의 관동별곡에 나오는 ‘평구역 말을 가라 흑슈로 도라드니,’에 나오는 평구역이 지금의 남양주 삼패동이다. 현재도 중앙선, 경춘선,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통해서 교통요지로서 지위는 확고하다.
    오늘날의 남양주는 도시와 농촌으로 이루어진 도농복합도시로 탄생한 도시다. 천마산, 예봉산, 축령산 등 명산들이 자리한 산의 도시이면서 북한강, 팔당, 왕숙천이 에워싸고 흐르는 수변의 도시이기도 하다.
    광릉과 홍유릉, 다산 정약용을 배출한 역사의 도시이며, 최근에는 유기농의 메카로 친환경적이며 생태적인 도시로서 이미지도 갖추어가고 있다. 사회인 야구의 도시이며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들과 가벼운 나들이를 위해 또 연인들끼리 맛있는 커피와 음식을 찾아 방문하는 즐거운 도시이기도 하다.
    남양주시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고들 하는데 그만큼 이미지가 참 다양하고 그만큼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찬 도시라고 할 수 있겠다. 숨어있는 매력이 많은 도시다.
    ◆남양주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환경과 문화의 도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쾌적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온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양주시의 경쟁력과 저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남양주시의 경쟁력을 다른 인근 수도권 도시들과 비교를 해본다면 전통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을 꼽지 않을 수가 없다.
    중첩된 규제들로 인해 발전이 지체되었다는 점을 발상의 전환으로 우리 도시의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발전을 꿈꿀 수 있다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른 수도권 도시들이 갖지 못한 큰 경쟁력이 아닐 수 없다. 작년 수도권에서 최초로 국제 슬로시티로 인증을 받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
    단순히 보존하고 지키는데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이를 미래지향적인 가치, 그러니까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슬로시티와 유기농, 슬로푸드 등 슬로라이프의 가치를 접목시킨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근래 많은 인구들이 유입되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젊은 분들의 유입이 두드러지면서 대단히 젊은 도시로 탈바꿈되고 활력이 넘치고 있다. 남양주시는 더욱 다양해진 행정수요와 더욱 전문화된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시민들의 요구는 남양주시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숨은 저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민참여행정으로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어나가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구 100만의 친환경 생태도시로 발전하는 데 있어서 행정 주도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다양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시민들이 아이디어도 제공하고 집행에도 참여하는 것이 새로운 남양주시의 발전동력이 될 것이다.
    이미 우리시는 희망케어센터의 성공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지 경험하고 있고 시민들이 계획하고 운영하는 각종 걷기대회와 벼룩시장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정착됐다. 또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적 특색을 갖춘 마을을 만들고 있다. 마을에 연꽃을 심어 관광은 물론 산업적인 발전으로 연결된 사례는 국내에서 시민참여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을 정도다.
    잘 보존된 전통과 문화에 새롭고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참여를 잘 접목시켜 나가는 데서 남양주시의 경쟁력과 저력이 나오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지역산업정책 대상 우수상과 도시대상 국무총리상’등을 수상하는 등 시 정책을 혁신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떤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지?
    도시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느냐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산업의 육성을 통해서 사람들이 모였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의 부침도 심해지고 도시의 경쟁력도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 도시의 경쟁력은 삶의 질이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도시의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시가 지역산업정책과 도시대상 분야에서 수상한 계기도 이같은 삶의 질 분야에서의 노력이였다. 동부권역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음에도 지역 특성을 살려 친환경적인 생태도시로 변모되고 있는 노력이 평가를 높게 받고 있는 것이다. 한강 둔치를 비롯한 수변공간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조안면 일대가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되었고 세계유기농대회를 통해서 유기농 산업의 메카로 변화했다. 유기농산업단지와 유기농박물관을 통해 유기농산물의 생산은 물론 유통과 학술연구를 통한 유기농의 저변확대 거점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걷기코스를 정비하고 자전거도로를 설치하는 것도 슬로시티, 유기농과 맞물려 슬로라이프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하나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서 걷고 자전거를 타고 추억을 되새기는 명소가 됐다. 인근의 다산 정약용 생가와 역사박물관과 어울려 명실상부한 역사와 환경,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손색이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살기좋은 친환경 도시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남양주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 명품도시’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현재 추진 사항과 향후 추진계획이 완성되면 남양주시가 어떤 모습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는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인구 100만의 녹색 도시로 성장하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름다운 광릉 숲과 생태계가 살아있는 왕숙천을 매개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탄생시키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 나갈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사회기반시설 투자는 재정여건 범위내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하드웨어적인 발전과 소프트웨어적인 발전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마련하여 이를 착실하게 이행해나갈 것이다. 이같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게 되면 인구 100만의 도시이면서도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녹색 명품도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도시로 변화해나가는 남양주시를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
    남양주 고성철 기자ksc@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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