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분양시장 꽁꽁… 순위내 청약마감 전무

    부동산 / 관리자 / 2011-11-21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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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청라지구 개발 지연으로 실수요자들 외면

    [중·대형 면적 치중…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비싸]


    2011년 전국 분양시장이 지역별 양극화를 보이는 가운데, 특정지역에서 순위 내 청약마감 사업장이 한 곳도 나오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11월 18일 기준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주도를 제외한 15개 광역시·도 중 인천광역시가 유일하게 순위내 청약 마감된 사업장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제업무지구로 조성중인 송도국제도시의 분양성적은 초라하다. 지난 5월 포스코건설에서 공급한 ‘송도더샵그린스퀘어’의 전용64㎡은 37가구 모집에 612명이 청약해 16.54:1을 기록했으나, 나머지 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저조해 평균 경쟁률은 1.0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0월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공급한 ‘송도웰카운티5단지’는 1056가구 일반공급에 56명만 신청해 평균 0.05:1을 기록했다.


    이처럼 인천지역의 분양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는 송도 및 청라지구 등에 최근 2~3년간 공급이 집중됐으나, 개발이 지연돼 수요자를 끌어오는데 한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에 분양된 타입 대부분이 소비자의 선호도가 떨어진 중·대형 면적 위주였으며, 연수구의 3.3㎡당 매매값이 872만원인데 반해 최근 공급한 송도동의 공공분양사업장은 3.3㎡당 분양가가 1,2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에게 외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대기업의 투자유치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지만,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어 청약 열기가 살아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수구에 있는 공인중개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최근 중·대형 면적뿐만 아니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의 분양권도 프리미엄 없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까지 인천에서 분양예정인 사업장은 9곳이며, 총 6,377가구 중 4,562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사업장 대부분이 주거환경 개선의 이점이 있는 국제업무지구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나, 인천지역의 미분양 가구 수가 적체돼 있어 공급과잉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침체를 부추길 수 있는 만큼 투자 목적이 아닌 실수요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분양가, 사업장의 위치, 출·퇴근 거리, 입주예정시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 해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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