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패션·섬유 메카 '한국의 밀라노' 날갯짓

    기획/시리즈 / 주정환 / 2011-12-08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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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지원센터 설립...섬유산업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 박차
    국내 고급니트 90% 생산...LG패션·형디등 복합타운 조성
    관련 연구센터·기업 아울렛 통해 고용·경제 천문학적 창출
    [시민일보]경기도는 섬유업체수가 전국의 31.3%(2009년)로 국내 최대 밀집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경기북부 지역이 60%를 차지하고 이가운데 국내 고급 니트의 90%를 생산하고 섬유업체 최대 밀집지역인 경기북부지역 양주가 그 중심이다.
    양주시는 기업도시 비전인 일자리가 넉넉한 섬유패션 기업도시를 실현하고자 한국섬유소재연구소, 그린니트연구센터를 통해 경기북부지역 섬유산업의 연구개발의 기반을 확충했으며 섬유패션비즈니스센터에서는 섬유패션관련 창업보육을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
    이와 더불어 LG패션, 패션그룹 형지가 패션복합타운을 조성함으로써 국내 패션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섬유종합지원센터의 건립은 양주시를 세계적인 니트메카로 도약하게 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섬유종합지원센터(G-Textopia) 등 섬유산업 클러스트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도약을 위한 준비는 끝났으며 이제 양주시를 한국의 밀라노로 만드는 꿈을 조금씩 현실로 옮기는 일만 남았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경기북부 섬유패션기업을 위한 생산, 정보, 연구, 개발 및 마케팅의 일관성 있는 지원을 통해 섬유패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된 양주시의 섬유산업 현 주소를 들어다 본다.
    ◆섬유산업의 진화
    섬유산업은 노동집약적이고 저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런던, 뉴욕, 파리, 밀라노 등 세계적 섬유패션의 도시가 모두 선진국이라는 점만을 감안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오해다.
    때문에 섬유산업은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섬유의 개발경쟁이 점차 치열해 지면서 섬유산업의 지형도는 크게 바뀌었고 기술적 지원은 더욱 절실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북부지역의 섬유기업은 그동안 임가공형태의 제조 등 저부가가치 상품의 생산에 치중했으나 양주시에 섬유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탈피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제 경기북부의 섬유패션기업들은 기획ㆍ마케팅ㆍ무역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양주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섬유패션산업관련 연구시설들의 기술적 지원과 집적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조성하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경기북부 섬유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대기업 및 외국기업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유종합지원센터
    양주시는 지난 달 2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 현삼식 양주시장을 비롯한 섬유패션기업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종합지원센터 기공식이 가졌다.
    섬유종합지원센터는 평화로 1211-4(산북동 산52-5)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19,834㎡, 건축면적 2,809㎡, 연면적 15,401㎡(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조성되고 494억원을 투입해 2013년 10월 준공 예정이며 섬유관련 유통ㆍ무역ㆍ물류의 허브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경제효과 1,500억원, 고용창출(직·간접) 830명 등의 파급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첨단기술 연구개발 강화,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업관 조성을 통해 바잉오피스ㆍ벤더업체 등이 입지할 예정이어서 섬유종합지원센터의 지원기능을 적극 활용한다면 새로운 유통ㆍ물류ㆍ무역체계를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시는 섬유종합지원센터를 양주시에 유치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경기도 등을 찾아다니며 현삼식 양주시장을 비롯해 기업지원과 담당공무원이 수차례에 걸쳐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08년 12월에 국회 예산을 확정했으며 산북2지구 제1종지구단위계획을 결정 고시하고 우선시공분 공사계약 및 착공에 이르기까지 발 빠른 행보를 이어왔으며 이번에 값진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한국섬유소재연구소
    한국섬유소재연구소는 지난 2005년 섬유패션기업의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따라서 한국섬유소재연구소는 남면 상수리 666-2번지 일원에 부지 4,960㎡, 연면적 6,423㎡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연구시설을 갖췄다.
    이 연구소는 지역섬유관련 기술개발 지원을 비롯해 시험분석 및 시제품, 생산 지원, 현장인력 양성 및 최신기술 정보 분석ㆍ보급 등 섬유패션기업의 지원을 맡고 있다.
    ◆그린니트연구센터
    그린니트연구센터는 남면 상수리 일원에 부지 7,636㎡, 연면적 3,751㎡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들어서 저에너지 섬유산을 이끈다.
    이 연구센터는 그린 염색기술 및 고기능성 신소재 니트 연구센터로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 및 신소재 연구를 담당한다.
    따라서 연구센터는 폐수발생량이 많고, 열과 에너지를 과도하게 쓰는 섬유염색 공정을 친환경 저에너지로 개선하는 특화 기술과 첨단의 니트 소재를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니트섬유산업 일괄공정과 에너티혁신형 그린 염색시설 등을 갖췄으며, (재)한국섬유소재연구소가 운영을 맡았다.
    연구센터는 지난 2009년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같은 해 4월 경기도와 양주시, 섬유소재연구소가 업무 및 건립 협약을 맺으면서 본격 추진돼왔다.
    시는 연구센터가 첨단 기술개발로 염색·가공처리에 막대한 비용을 써온 경기북부 섬유기업들의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섬유패션비즈니스센터(섬유특화 창업보육센터)
    섬유패션비즈니스센터는 남면 상수리 666-2 소재 한국섬유소재연구소내 보육실 면적 540㎡(보육실 12개) 규모로 개소됐다.
    이 센터는 신기술 창업 및 보육지원을 통해 지역실정에 맞는 기업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LG패션 복합타운
    LG패션 복합타운은 내년 회정동 산 44-3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88,381㎡, 연면적 56,864㎡ 규모로 조성된다.
    복합타운은 대규모 패션아울렛을 비롯해 숙녀복ㆍ액세서리 등 패션 관련 공장 및 부대시설, 연구단지 등이 쇼룸이 가능한 지식산업센터. 기타 협력업체 등이 들어선다.
    시는 LG패션복합타운 조성으로 2,00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인력 창출에 이어 원부자재 관련 중소기업, 연구개발, 봉재, 섬유공장 등 100여개 이상의 협력사와 관련 업체 입주로 2,89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양주시 기업인협의회 섬유분과위원회 현동만 위원장은 “현재 양주에만 약 700여개 기업이 직물, 편직, 염색, 날염 등 섬유패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까다로운 절차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쉽게도 봉제공장이 없어 완제품 의류를 생산할 수 없었는데 앞으로 섬유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서면 정보지원과 기술지원, 외국바이어의 상담 등이 가능해져 무역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LG패션과 패션그룹 형지의 이전으로 패션복합타운이 조성되면 1만 5천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와 더불어 양주에서 생산되는 원단을 직접 봉제해 완성품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그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주 최문수 기자cms@siminilbo.co.kr
    사진설명=한국섬유소재가공연구소 건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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