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대책 약발없나 시장 ‘찬바람’… 집값 하락세 지속

    부동산 / 관리자 / 2011-12-11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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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급매물 회수… 호가 조정·관망세 돌입

    “근본적 사업성 개선 미흡… 시장 반응 미온적”



    정부의 12·7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은 아직 무덤덤한 분위기다. 매물 가격을 묻는 수요자들의 중개업소 문의전화는 늘었지만 거래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대책에서 소외된 양천구, 강동구 등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재건축 조합원 지위를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게 된 강남 3구에서는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회수되거나 호가를 조정해 가격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06% ▲신도시 -0.01% ▲기타 수도권 -0.01%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강동구(-0.2%), 강남구(-0.15%), 양천구(-0.13%), 강북구(-0.12%), 송파구(-0.09%), 강서구(-0.4%) 등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1·4단지의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1000만~350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양천구 역시 거래가 없는 가운데 중대형 면적에서 가격 하락폭이 컸다.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와 4단지가 1500만~4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남 3구의 주요 재건축 단지는 12·7 대책 발표 후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는 모습을 보였다. 조합설립인가 이후에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지고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도 2년간 부과를 중지할 예정이어서 재건축 매물 보유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물을 회수한 것이다.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의 3종 상향 심의 통과도 기대감 형성에 일조했다. 매수문의가 늘었고 최근의 재건축 하락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동구 -0.44%, 강남구 -0.23%, 송파구 -0.12% 등으로 여전히 내림세지만 하락폭은 감소했다.


    신도시 역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분당(-0.02%)과 일산(-0.01%)이 하락했고 평촌,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중대형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정자동 두산위브제니스, 미켈란쉐르빌, 동양파라곤 등 대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일산은 거래 부진으로 매물이 적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석동 흰돌청구2단지, 흰돌금호타운1단지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기타 수도권은 과천(-0.05%), 고양(-0.04%), 구리(-0.02%), 용인(-0.02%), 인천(-0.01%), 부천(-0.01%)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7단지와 주공5단지, 부림동 주공7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정도 하락했으며 고양시는 매수세 부족으로 화정동 동도센트리움II, 대화동 대화마을한라, 대화마을아이파크 등 중대형이 500만~1000만원 내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시장 반응이 미온적이고 근본적인 재건축 사업성의 개선이나 투자기간의 부담 등은 남아 있어 12·7대책이 재건축 실거래 증가 효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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