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카차를 양지의 길로...

    기고 / 백희수 / 2011-12-27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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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현(인천강화소방서 길상119안전센터)
    전국 차량 보유대수가 2011년 현재 1,600만대를 넘어 매년 증가 추세이며 이에 따른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루 교통사고 건수는 하루평균 2,683건 발생, 15명 사망, 4,202명의 부상자가 발생 하였다. 교통사고 발생시 119구급차와 경찰차가 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렉카(견인차)차량이 119구급차와 경찰차량보다 먼저 선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얼마 전 렉카차량 운전기사가 포털사이트에 올린 동영상이 큰 이슈가 되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은 '렉카 시내 사고 출동'이란 제목으로 불법 유턴을 시작으로 신호위반, 과속, 중앙선 침범 등의 교통법규 위반 장면이 4분 30초간 이어진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게임 화면을 방불케 한다며 난폭 운전의 극치라고 비난하며 연일 각 매체와 언론사에서는 동영상을 앞다퉈 보도 하였다.
    결국 렉카차량 기사는 동영상을 토대로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범칙금 및 벌점을 부과 받아 면허가 취소되었다. 현재 렉카차의 사회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들은 생존의 경쟁에 서있다 보니 서로의 치열한 경쟁에 의하여 교통사고를 유발 하거나 시민들에 위협을 가하며 시민들에게 도로위에 무법자 악의 축으로 비춰지며 좋지 못한 직업으로 낙인찍히며 음지에 가둬지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으로는 이러한 어두운 면과는 반대로 교통사고 구급 출동 시 그들은 어떠한 경로든 먼저 도착하여 사고차량의 피해자를 차량 밖으로 탈출시켜 안전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상당하였으며 화재차량에 소화기 등을 이용하여 초기 진압을 하는 등의 선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얼마 전 렉카차 동영상 사건의 보도화면으로 현재 렉카차량의 기사와 인터뷰를 하는 내용 중 이러한 안전조치 등을 하는 행동등을 설명하며 밝은 이면이 있다는 것을 호소 하는 보도를 접하였다.
    그들이 현재 사회에 필요악이라면 단점을 개선, 개도하여 그들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차량사고 등의 위급상황 시에 필요한 존재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렉카차는 도로교통법상 특수차에 해당하며 1종 보통면허 취득 후 렉카면허를 취득하여야 하는데 이때 의무적으로 응급처치 및 초기 차량 화재 진압 방법 등의 교육 등을 이수하는 방안을 검토 하였으면 한다.
    또한 우리소방조직에서는 특수시책 등을 통하여 각?시도 소방학교에서 렉카차 기사를 대상으로 사고차량 내 요구조자 구조방법 및 안전조치 등의 구조 관련분야, 차량 화재 초기 진압방법의 차량화재 분야, 환자 기초 응급처치분야 등 사고현장 선착 시 시행할수 있는 중요 3가지 분야를 정기적으로 교육하여 사고현장의 동반자로서 기량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 되었으면 한다.
    그들은 시민들이 원하던 원치 않던 그들의 삶을 위해서 사고 현장에 출동 할 것이다.
    그들이 범법자로 남지 않도록 개도하는 것은 관련부처를 떠나 국가가 나서야 함은 당연지사이다. 모든 것은 법규준수가 우선시 되어야 하지만 그들의 야누수(Janus) 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양지로 인도 하여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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