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전셋값이 3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전셋값은 전달보다 0.1% 떨어져, 지난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올 겨울 전셋값이 많이 오를 것을 우려한 세입자들이 미리 전셋집을 구하면서 벌어진 단기급등 현상의 반작용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와 성북구의 전세값이 각각 0.4% 떨어져 내림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와 동작구의 전셋값도 각각 0.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전세주택 가격이 2001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곳으로 나타났다. 2011년 전국의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말 대비 12.3% 상승하며 장기평균 증감률(6.4%)을 두배 가까이 상회했다.
이는 2001년 16.4%를 기록한 이래 10년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전세대란이 본격화된 2010년(7.1%)보다도 상승률이 5.2%포인트나 확대됐다.
유럽발 금융위기로 매매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세유지 수요와 물량 부족이 겹치면서 전년대비 11.0% 상승했다. 경기가 13.2%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서울과 인천도 각각 10.8%, 4.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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