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영업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매장, 의류점, 제과점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최근 2년 간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수도권 소재 매물 중 주요 30개 업종 점포 4076개를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이들 업종은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1년 간 권리금 증가율이 타 업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권리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이동통신 매장이었다. 이 업종은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점화된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평균 권리금이 1700만원(33㎡ 기준)에서 5328만원으로 213.41%(3628만원) 올랐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매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올해 역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계획이 예정돼 있고 스마트패드 등 관련 제품 역시 지속적으로 시장 수요를 키워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이동통신 매장에 이어 권리금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의류점이었다. 이 업종 권리금은 3800만원(66㎡ 기준)에서 5900만원으로 55.26%(2100만원)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무더기로 쓰러진 대표적인 경기 밀착 업종이지만 최근에는 명동이나 가로수길 등 유명 상권을 중심으로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도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유명 상권 내 저가 제품 중심의 의류점 형태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의류점 다음으로 권리금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제과점이었다. 최근 1년 간 제과점 평균 권리금은 1억8157만원(72㎡ 기준)에서 2억5772만원으로 41.94%(7615만원) 올랐다.
제과점의 권리금 상승은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것. 제과점은 2008년 금융위기 후 무너진 자영업계를 지탱하며 대표적인 불황형 업종으로 자리 잡았다.
내수경기 침체가 풀릴 줄 모르는데다 은퇴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 권리금 상승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역시 은퇴자의 자영업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자영업 시장에서도 다수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최근 1년 간 권리금이 반 토막 나는 등 전망이 어두워 보이는 업종도 다수 관찰됐다. 레스토랑이나 한식점, 주점 등 외식업종의 경우 상당수 점포에서 권리금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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