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 BW 저가인수로 700억 부당이득”
[시민일보]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최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로 나선 모양새다.
실제 강 의원은 지난 1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은 바꿔치기 된 것이라며 공개신검을 요구 했다.
이이 대해 진보논객 진중권씨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신검은 후보 검증 과정에 따르는 정치적 강제"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박씨 신검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아들이 병무청에 제출한 MRI 필름은 4급을 받을 것이 명확하지만 이것은 박 시장 아들의 것이 아니다"라고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MRI 필름을 공개하면서 “등쪽의 피하지방이 3cm가 넘는데, 이는 체중 90kg이 넘는 고도비만 환자의 두께”라며 "박 시장의 아들은 70kg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4번과 5번 요추 사이에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근을 압박하고 있는 상태"라며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박 시장의 아들이 계단을 내려가는) 동영상처럼 활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사들의 소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4급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의 MRI 필름을 함께 공개하며 "박 시장 아들이 제출한 MRI 필름보다 허리가 더 양호한 상태인데 4급을 받았고 허리쪽 피하지방도 굉장히 얇다"고 말했다.
이날 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박원순 부자, 병무청 제출한 MRI 즉각 해명하라. MRI가 본인 것이 아니라면 엄청난 범죄인데 묵묵부답은 죄책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1001명의 애국시민과 함께 청구한 국민감사청구가 받아들여져 감사원이 박원순부자 병역비리 관련 병무청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박 시장의 아들이 20일까지 공개신검을 받지 않는다면 박 시장의 아들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21일 서울 중앙지검에 형사고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중권씨는 "박모씨가 공개신검에 응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진조작 이라면 응하지 못할 것이고 진실이라면 굳이 응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검찰수사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3일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안 원장이 지난 2000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7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00년 10월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 BW 186만주를 주당 1710원에 주식으로 전환했는데 당시 이 주식의 장외 거래가는 3만~5만원이었다"며 "결국 안 원장은 25분의 1 가격에 주식을 취득한 셈인데, 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조세범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 주식을 인수한 날로부터 1년 후인 2001년 10월 상장된 안철수연구소 주식은 상장당일 4만6000원을 찍고 상한가를 거듭해 8만8000원까지 올랐다"며 "안 원장은 총 400억~700억원의 이득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안 원장이 주식을 인수하며 8만주를 증여한 직원 125명의 명단이 파악되는 대로 이들에 대해서도 증여세 포탈 혐의로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삼성SDS BW 저가인수 사건'과 판박이"라며 "BW를 통한 비상장주식 저가인수는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을 기소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1100억원이 부과된 것에서 보듯이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그 다음 날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횡령·배임 관련 의혹에 대한 조회공시를 할 것을 요구했고, 검찰은 15일 ‘안철수연구소’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매입 고발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안 교수가 BW를 헐값에 매입해 수백억 원대의 이득을 취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이날 1차장 산하 형사부에 배당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연구소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BW 발행가격은 주당 5만 원으로 1999년 외부 회계법인이 평가한 3만1976원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이라며 “BW 행사가격이 1710원으로 낮아진 것은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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