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이것만은 명심하자

    기고 / 이영진 / 2012-02-23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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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진(인천중부소방서 영종119안전센터 소방사)

    절기상으로 입춘이 지났다. 아직 날씨는 쌀쌀하지만 봄의 귀환에 설레고 있을 이 시기에 자칫 놓칠 수 있는 해빙기 안전사고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해빙기는 2월 하순에서 4월, 겨우내 쌓인 눈과 얼음이 녹아서 땅의 지반이 약화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이 때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지표면 사이에 남아있던 수분이 얼어붙고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난다.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얼었던 공극수(토양을 형성하는 입자사이로 흐르는 물)가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고 이는 지반침하 및 건축물의 구조 약화, 균열, 붕괴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그럼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주변의 위험지역을 꼼꼼히 확인하라!

    우리 집이나 주변의 대형빌딩 특히 노후 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집의 축대나 옹벽이 안전한지 확인하고, 집 주위의 배수로가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 있지는 않은지, 절개지나 언덕 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둘째, 가스사고에 대비하라!

    해빙기에는 가정에서 가스시설의 이완 등에 따른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에 사용하던 난방기구를 철거할 때는 반드시 캡 등으로 막음 조치를 해야 한다.

    셋째, 얼음낚시 등은 가급적 자제하자!

    막바지 얼음낚시 등을 즐기려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강이나 호수의 얼음은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고, 아래쪽에서부터 녹기 때문에 겉으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려워 해빙기에는 가급적 얼음낚시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날이 풀려 등산을 계획 중이라면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산 위의 기온은 아직 낮기 때문에 보온성이 좋은 옷을 입고 산을 올라야 한다.

    또, 해빙기의 산은 낮과 밤의 큰 기온차로 습기를 머금은 바위와 땅이 얼었다 녹으면서 미끄러울 뿐 아니라, 낙석의 위험도 높으므로 계곡이나 바위능선은 피하고 평소보다 등산코스를 짧게 계획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법을 기억하며 안전사고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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