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DJ계 '정통민주당' 창당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3-12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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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낙천자들,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
    [시민일보]4월 총선을 30일 앞두고 민주통합당이 공천갈등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우선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DJ계 의원들은 12일 가칭 '정통민주당'을 창당했다.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한광옥 전 의원 등 DJ계는 이날 “민주당의 정통 세력과 녹색통일당 세력, 신진 정치세력 등을 통합해 '정통민주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한 전 의원은 먼저 민주당을 향해 "스스로 '폐족'이라고 부를 만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하는 노무현 세력이 점령군 행세를 하며 정통 민주당 세력에 '공천학살'을 자행한 건 역사의 후퇴"라며 "열린우리당으로의 복귀요, 노무현시대로의 회귀"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 이훈평, 조재환 전 의원, 이대의 전 민주당 수월팔달 지역위원장 등 구민주계 인사들과 장기표 녹색통일당 상임대표, 박유병.허완 공동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전국적으로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명을 '정통민주당'으로 정하고 당 대표는 한광옥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정통민주당은 기본 정책방향으로 ▲과다한 세비ㆍ회기 중 불체포특권ㆍKTX 무임승차권 등의 국회의원에 대한 특혜 배격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폐지 ▲법과 원칙 준수 등을 제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수도권 중심 공천 탈락자들이 민주당 당사 앞에서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경선쟁취 민주연대’라는 이름으로 이날 탈당을 선언한 예비후보들은 정두환(공동대표, 서울금천), 양홍
    관(공동대표, 경기남양주갑), 이성호(공동대표, 서울종로), 이순희(사무총장, 서울강북갑), 이재식(청년위원장, 서울은평갑), 박광직(법률지원단장, 경기화성을), 변지량(강원본부장, 강원춘천), 김용(서울광진갑), 정병걸(서울동대문을), 김상욱(경기시흥갑), 김명원(경기부천소사), 전석원(경기성남수정), 김건(충남당진), 장석종(인천 서구강화을) 등 14명이다.

    이들은 "당내 특정계파의 권력 투쟁이 민주통합당을 좌초시키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 위해 밀실에서 조작과 꼼수를 자행했다. 그 과정에서 국민과의 약속은 처참히 버려졌고, 국민은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이들은 “자기 계파 챙기기, 눈치보기에 급급한 지도자들도 좌초된 민주당의 위기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4년 전, 우리는 노무현 심판론에 의해 패배했다. 노무현 정권에서 권력을 누리고, 실정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이제 다시 MB정권을 심판하겠다며 나서고 있다”며 “부끄럽지 않은가. 노무현은 그렇게 살지 않았다. 그들은 친노가 아니라 용노(用노)이다. 노무현을 이용하는 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통합의 의미는 밀실공천장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졌다”며 “우리는 당을 사당화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그들을 민주당의 암(癌)으로 규정한다. 대 수술이 필요하다. 이것이 탈당, 무소속 출마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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