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조용욱(인천 삼산경찰서 민원실장 경관)
약육강식이라 했다. 약육강식은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먹힌다는 뜻이다. 일련에 일어나고 있는 학교폭력을 잘 대변에 주는 사자성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학교폭력도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따돌림하고, 금품을 갈취,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니, 약육강식의 법칙이다.
일선경찰관으로서, 근무할 때 또는 쉬는 날에 공원이나 후미진 곳을 지나가다보면, 어김없이 중ㆍ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비행청소년들이 모여 흡연을 하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을 수회 목격한다.
게다가 어른들은 아이들의 탈선행위를 보고 훈계하다가 치욕적으로 곤욕을 당한 후에는 비행청소년들이 이탈을 하든 말든 참견하지 않는다. 부모들과 어른의 무관심으로 참교육인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은 보이지 않고, 청소년들의 이기주의는 도를 넘고 남을 배려하는 것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주변을 보면 삼삼오오 비행청소년들이 모여 유흥비나 PC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현금을 갈취하고, 학교에서 유행하는 아웃도어 점퍼를 빼앗아 자기들이 입은 후 싫증나면 중고나라라는 인터넷사이트에 올려 팔아서 유흥비로 탕진한다. 비행청소년은 PC방에서 폭력성 인테넷 게임에 빠지고, 약자를 괴롭히는 재미와, 폭력서클인 일진회를 결성하여 학교에서도 같은 반 아이를 왕따 시키고, 금품을 갈취하고, 금품이 없으며 폭력을 일삼아, 피해학생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거나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우리 경찰도 담당경찰관을 배정하여 학교별 일진회 구성원을 파악하여, 매주 1회 이상 일진회가 학교폭력 등에 연루되었는지 여부와 학부모, 학교와 협조하여 일진회 등 불량서클 회원을 자진 탈퇴시킬 계획이고, 폭력서클이나 일진회를 실질적으로 와해시켜 학교폭력을 없애는 데 모든 영향을 쏟고 있다.
전국 경찰서에서도 학교폭력을 예방목적으로 “학교드림팀”을 만들어 학교폭력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 힘으로는 학교폭력을 와해와 단절시킨다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전국민이 일심동체로 학교폭력예방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학교폭력에 적극적인 대처만이 학교폭력을 없앨 수 있다.
특히 선생님의 교권과 경찰관에게 힘을 실어주고, 폭력학생의 처벌을 강화하여 일벌백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와 학교는 학생들에게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해, 폭력과 따돌림은 어떤 경우라도 용납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가르쳐야한다. 사회구성인 교육청과 일선학교 등에서는 학교폭력 근절 대책이 말로만의 구호로만 끝나지 않게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의지가 학교폭력을 예방할 것이다. 지금도 어디에서 사랑하는 우리아이들이 따돌림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