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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해(하남시 가정폭력상담소 소장)
하남시는 작년에 위례한강길, 위례사랑길, 위례역사길, 위례둘레길 등을 완공했다.
위례한강길은 아름다운 한강의 풍경을 보면서 시원한 강바람을 느끼며 걷는 길로 하남시 외곽을 감싸 안고 굽이치는 한강을 따라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길로 수변지역 습지에는 매년 4∼5월이 되면 어른 팔뚝만한 크기의 잉어, 붕어 떼들이 산란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또한 넓은 둔치에는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억새꽃이 피어있어 가족들과 자전거도 타고 걷기도 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이어서 팔당대교 교각에는 천사날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지나가는 이들마다 한번 씩 날개 짓을 하며 가는 곳이 위례사랑길 이다.
하남시 창우동과 남양주시 팔당사이를 잇는 창모루 나루에는 닭의 벼슬과 부리를 꼭 닮은 무서울 정도로 커다란 닭 바위가 버티고 있다.
또한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줄기가 합쳐져서 살아가는 부부나무, 사랑나무라고 불리우는 소나무 한 쌍의 연리목 도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정조를 지키기 위하여 왕권에 도전한 도미부부 설화가 있는 도미나루와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사랑의 자물쇠를 잠그는 이벤트 공간도 만나 이벤트로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겨울에는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사랑을 나누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백조)가 많게는 백여 마리씩 날아와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하남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둘러보며 걷는 역사길에는 사적 제422호, 성벽 높이 약5m, 둘레 약2km인‘이성산성’조선시대 지금의 성남, 광주, 남양주, 강동, 강남, 송파까지 관장하던 전국에서 제일 큰 향교였던 문화재자료 제13호인 광주향교와 사적 제352호 춘궁동 동사지에는 보물 제12호인 하남 동사지 오층석탑과 보물 제13호인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이 있어 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곳이기도 하다.
하남을 둘러싸고 있는 숲속을 걷는 둘레길은 삼국시대 이래로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으며, 병자호란의 역사가 있는 사적 제57호인 남한산성, 병자호란 때 많은 벌이 날아와 청군을 쏘아 조선군의 승리를 도왔다는 전설이 있는 벌봉바위가 많을 뿐 아니라 그 바위 색깔이 비단색을 띄고 있다. 객산, 남한산성, 벌봉, 금암산에서는 밝은 날이면 서울 여의도, 남산 등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내가 살고 있는 하남시의 주변 환경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생태공원 조성으로 편의시설과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고 잘 정돈된 자전거 도로에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하여 쉼터가 조성되었으며,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어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전거 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국방방곡곡 자전거길이 조성되고 지역 특성이 맞는 테마 자전거 길이 있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얼마 전 양평을 다녀오면서 강 주변을 보니 강 바로 옆에 자전거도로를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하남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출발하여 팔당역과 양수리까지 잇는 남한강 자전거길은 풍경이 빼어나며 시원한 강바람을 벗삼아 투어를 즐기는 라이너들의 모습에 활기가 넘치는 아름다운 곳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친환경관광객 유치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며 저탄소 녹색 성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여 진다.
시민들이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레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뿐만 아니라 건강해져 삶의 질도 높아진다면 이 또한 행운이며 우리나라만의 최고의 작품으로 거듭나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웰빙 스포츠로 자리 잡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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