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용민, 야권 유력인사들 곤혹

    정당/국회 / 유은영 / 2012-04-05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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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김용민 후보 공천, 한명숙 입장 밝혀야"
    [시민일보] 새누리당 이혜훈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5일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와 관련, "이런 후보를 전략공천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어떤 입장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선 일일현안회의에 참석 "김 후보의 저질·막말 언어·성폭력 등이 사안이 굉장히 중대하고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실장은 "김 후보는 강간·살인 등 보통사람이 입에 담기 무서운 말을 통해 사회 전반에 언어 성폭력을 일으켰다"며 "이런 후보에게 전략공천을 주고 꽃가마를 태우는 당이 어떤 당인지 국민들께서 분명히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를 정의의 사도라고 말한 손학규 상임고문과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사위로 삼고 싶다고 말한 공지영씨 등도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막말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 감싸기에 나섰다.

    이 공동대표는 전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김 후보를 신뢰한다"고 밝히며 그를 적극 두둔했다.

    그는 "김 후보의 예전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진보인사도 여성 인권의식이 낮을 수 있지만 문제를 바라보고 스스로를 바꾼다면 점잖은 새누리당 후보에 비할 수 없이 낫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고문도 최근 노원구 도깨비시장에서 김용민 후보의 지원유세 차량에 올라 “정의사도 김용민을 만들어 내자”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손 고문과 이 대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지난 2004~2005년 한 인터넷 방송에서 성적인 표현과 욕설, 노인비하 발언 등을 내뱉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사과문을 발표하고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과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있다면 모두 반성한다"며 "새로 태어나겠다"고 전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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