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안철수 교수, 가만히 있다가 선거기간에 대학 돌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9일 YTN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국민을 혼동 속에 빠뜨려놓는 그런 행위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본인 스스로가 정치적인 의사 표시를 분명히 하지 않는데도, 자꾸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만들어내니까 그분이 더 흥분해서 자꾸 애매모호한 소리를 하는데, 그것은 별로 좋은 현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안 교수가 경북대학교에서 ‘대통령은 주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렇게 별다른 노력 없이 공짜로 떨어진다는 사고방식 가지면 정치를 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은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 “앞으로 12월에 전개될 대통령 선거를 앞둔 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밀접한 정치적인 연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누가 1당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정당이 12월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총선에서 약간 져야 대선에 유리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견제 심리에서 총선에서 어느 당이 1당이 되면, 다른 당에 대권을 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치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은 여야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 이외에 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경선 과정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새누리당 일각에서 ‘총선 이후를 노려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총선 이후를 노려보는 사람이라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위원장에서 크게 실패하면 그 책임을 물어서 다시 한 번 뭘 시도해 보겠다는 얘긴데, 지금 새누리당의 분위기로 봐서, 특히 박근혜 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해서 거의 당을 장악하다시피 하는 그런 상황에 서 다른 변수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박근혜 외에 별다른 초이스가 없다”며 “박근혜 대표가 120석 이상 확보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