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과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투표를 했으나, 아무런 말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전 8시께 큰 외손녀와 함께 투표 현장인 서울 농학교에 도착해 기표소에 기표한 뒤 나란히 투표를 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현장에서 투표율에 높은 관심을 표했던 이 대통령은 이번에는 별다른 발언 없이 투표 현장을 떠났다.
이 대통령 내외는 새누리당 홍사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이 경합하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 종로 지역구의 유권자로 등록돼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서울 동작구 상도1동 강남초등학교 제1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투표를 마친 김 전 대통령 내외는 몇몇 주민들과 인사와 악수를 나눴지만 이번 선거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곧바로 차에 올라탔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는 새누리당 경남 거제지역 공천에 탈락한 뒤 탈탕해 무소속 출마를 모색했지만 끝내 4·11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격전지 중 한 곳인 동작을 유권자로 이 지역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가 출마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같은 날 전두환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5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사무소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투표 순서에 따라 투표를 마친 전 전 대통령은 투표소 직원에게 "수고했다"며 악수를 청했지만, "남은 추징금은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는 "당국에서 알아서 하겠지"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 여사가 "그런데요. 잘 아시겠지만 그 돈은 우리가 낼 수가 없어요"라고 말을 꺼내자 앞서가던 전 전 대통령은 "할멈"하며 이 여사의 발언을 제지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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