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박근혜 비대위위원장의 지원유세였다.
15일 <중앙SUNDAY>에 따르면,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이혜훈 의원은 “강원·충청은 박근혜 위원장이 유세를 다녀간 뒤 눈에 띄게 지지율이 올랐다. 한 번에 3%포인트 정도의 효과로 조사됐다”면서 “지난해 10·26 재·보선 때 대구 서구청장과 부산 중구청장은 처음엔 해볼 수도 없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박 위원장이 다녀가자 대구에선 그날 밤에 7%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도권의 한 후보는 박 위원장의 유세 지원을 받고자 자신의 지역구를 비워 둔 채 4일간 새누리당 중앙 당사로 출근했다”며 “이 시간에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시라고 말하자, 그 후보는 ‘내가 닷새 다니는 것보다 박 위원장이 5분 오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론 조사에서) 박빙의 차이가 나는 지역만 (박근혜 위원장이) 지원 유세하기로 했다"며 "지역구 여론 조사가 박빙의 차이가 아닌 데도 새누리당 후보 중에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박빙의 차이로 만들어 온 분도 있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혜훈 의원 특히 “박근혜 위원장의 유세 지원을 받기 위해 한 새누리당 후보는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 들어와 물병, 전화기, 의자 등을 내던지고 난리를 피웠다"며 "어떤 후보는 중앙 당사에 와서 돗자리 깔고 농성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가 150석 넘는 걸로 나왔다. 우리끼리는 ‘거품 있다. 보지 말자’고 말했다. 후보들에게 보내주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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