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서의 연수, 무엇을 확인 해 봐야 할 것인가?

    기고 / 이원정 / 2012-04-16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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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정(시민일보 필리핀 올티가스 캠프원장)
    1:1 수업이 필리핀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강사의 실력이 바로 학생의 실력으로 연결 되기 때문이다.
    리조트를 빌려 진행하는 필리핀 캠프라면 수상 스포츠와 아름다운 환경이 장점이 있지만 도시와 멀기 때문에 강사 수준과 교육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관리자, 강사들의 책임감, 한국 아이들의 Need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물어 볼 필요가 있다.
    필리핀의 연수는 어디서 하든 꽉 짜여진 수업 일정과 교재 그리고 주말 Activity등으로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얼마나 책임감 있게 커리큘럼을 지키고 아이들이 한달 이상 지내게 되는 연수원의 생활 관리, 위생, 식단 등을 꼭 챙겨 보아야 한다.
    한달 이상의 연수를 결정하게 되면 언제나 부모님의 마음은 ‘수학은?’, ‘향후 관리는?’ 이란 고민을 하게 된다. 영어에 집중하기 때문에 수학에 대한 큰 욕심을 내기 보단 매일 어느 정도씩 꾸준히 할 수 있는 분량의 문제집을 챙기고, 수학 관련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어학 연수 후 한국에 돌아가 학원, 학교 시험에서 기대하는 점수를 못 받았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한국의 영어 시험에서 요구하는 단어나 문법보다는 연수 중엔 연수 전 알고 있던 단어를 활용하여 Speaking, Writing이 늘었기 때문이지, 단어나 문법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고 여유롭게 생각해 봐야 한다.
    하지만 연수 중 한국인 전문 강사가 문법을 가르치고 수준 있는 단어를 외우고 실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 한국에서의 영어 시험 점수도 높일 수 있다.
    아이들의 향후 관리는 어떻게 해주는 게 좋을까? 보통 연수 기간 4주 정도가 지나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수준이 놀랄 만큼 향상된 것을 볼 수 있다. 강사와 주고 받는 대화, 자신감 또Writing까지, 처음 와서 작은 목소리로 단어 나열 정도 하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신기할 정도 이다. 이렇게 크게 향상된 아이들의 실력과 자신감을 유지해 줄 향후 관리를 전화 영어로 해 주는 것이 대안이다. 한국에 돌아 가면 영어를 할 기회가 줄기 때문에 Speaking 뿐만 아니라 감, 자신감을 쉽게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에서 아이들을 지켜 보고 있으면 습관적으로 아니면 연수 왔다는 의욕에 하루에 수십 개씩 단어를 달달 외우려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연수 후 아이들의 머릿속에 단어가 1,000개 이상 남아있지 않는 걸까? 단어를 ‘Apple = 사과’ 이런 식으로 하루에 수십 개 외운다고 머릿속에 남는 것이 아니다. I have an apple 이라고 말하는 것을 반복해야 자신의 것이 되는데 하루에 수십 개의 단어를 외우고 그것을 그날 바로 글로써 말로써 활용 하는 것이 가능할까? 차라리 하루에 열 개 미만을 외우고 그 열 개를 활용 하는 것이 더 많은 수의 단어가 기억에 남는다. 어학연수 하는 것을 현지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4주 정도는 좀 짧다’ 라는 아쉬움이 든다. 현지 적응하고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 될 때가 4주 정도인데 향상된 실력을 맘껏 활용 해 볼만할 때 돌아가기 때문이다.
    어학연수의 성공은 언어를 얼마나 자신 있게 활용 할 수 있느냐 이다. 아이들이 영어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아이에게 꼭 맞는 장소와 시간을 고려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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