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총선이 끝난 정치권. 이제 여야 각 당의 관심은 대선에 맞춰졌다.
일단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인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17일 “박근혜 위원장은 벌써 대통령후보로서 나타난 게 벌써 5, 6년 된 거 아니냐”며 “대선후보로서 검증이 거의 다 됐다”고 밝혔다.
또 이상돈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위원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박 위원장에 대해 “현재 상태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대선이라는 것은 완전히 1:1 싸움을 해야 되는 것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자기 자신을 걸고서 목표달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선과 같은 페이스로 갈 수는 없다”며 “수도권 민심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대표론’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위원은 “특히 수도권의 20대, 30대, 40대의 변화의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로 하는 것이지 막연하게 나이 들고, 중량감 있는 사람이 대표했다고 해서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수 씨 성폭행 미수의혹을 받는 김형태 당선자와 논문 표절시비가 붙은 문대성 당선자의 처리 문제에 대해 “시간을 끌지 말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너무 신중모드 속에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안철수 교수에 대해 “본인이 대선 나오겠다고 직접적으로 선언을 한 것도 아니고, 이러쿵저러쿵 얘기하고 희망사항을 얘기하는 건데 그 자체에서 논평할 가치가 있겠느냐”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그는 “대선에 나오고 안 나오는 건 자기 자유”라면서도 “빨리 자기가 결론을 내서 정정당당하게 나오는 것이 낫지 이렇게 애매모호한 말을 자꾸 해서 일반 국민도 혼란스럽게 만들고 정당도 혼란스럽게 만드는 그러한 자세는 결코 정치인으로서 옳은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철수가 제 3세력으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만약에 야권단일후보로 출마를 하게 되면 팽팽한 싸움을 할 수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상황, 제3의 세력을 만들어서 대권에 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소리”라고 단언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안 교수의 입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자기 당 내에서 제대로 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서 발굴을 못하고, 어떻게 당밖의 조금 여론상으로 좋다고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 구애하고 있는 것은 정당으로써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위원장과 안철수 교수의 1대 1 대결구도에 대해서도 “박근혜 위원장이 큰 위협을 받는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전 위원은 “안철수 교수라는 분은 일반적으로 인기가 조금 있을 뿐이지 그 사람이 대통령후보로서의 자질이나 이런 모든 면에 있어서 지금 아무도 제대로 된 평가를 안 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검증절차에 들어가면 과연 그 사람이 어떠한 형태로 밝혀질지 지금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이상돈 교수는 YTN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확실시 된다,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총선을 통해서 이 정도 실험을 거쳤으면 이것보다 더 확실한 경선이라는 게, 사실상 없는 것 아니냐”며 “경선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다음 달 중순 이전까지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 이 위원은 “일단 사무총장이 당헌 당규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이니까 사무총장이 책임지고 하도록 돼 있다. 다만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뽑는 전당대회가 너무 가열되고 너무 소모적이라는 그런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선거인단 규모도 축소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람직한 당 대표 상에 대해 “특별히 수도권을 대표하시는 분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의 처리문제에 대해 “이준석 의원이 출당을 당장 시켜야 된다고 주장을 했는데, 대부분의 위원들은 거기에 대해서 유보적이었다. 왜냐하면 현재 당에서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출당밖에 없는데, 이 사안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될 것 같으면 궁극적으로 의원직 사퇴가 가장 낫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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