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小공원 주민들의 휴식문화 공간으로 제 기능을 위한 대책

    기고 / 이차원 / 2012-04-23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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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원(인천남부경찰서 도화지구대 경장)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인 인천은 약 473개 정도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누구나 이른 저녁이나 아침의 운동을 위하여 동네 주변을 산책하면 2~3개소의 공원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숫자이다.
    이렇게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은 우리에게 현재 어떤 기능을 하며 어떻게 인식되는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공원은 국가나 지방공공 단체가 휴양, 놀이 따위를 위하여 마련한 정원, 유원지 등의 사회시설로 알고 있다.
    즉 복잡하고 어지러운 도시 생활 속에 잠시나마 휴식과 여유를 찾는 장소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도심 속 공원들은 위와 같은 역할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공원에 설치 된 정자 주변에는 수많은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가득하고, 초저녁시간 가족들과 산책을 위해 찾아간 공원은 비행청소년들의 아지트가 된 듯 청소년들의 비행을 자주 볼 수 있는 혐오의 장소로 변해 버렸다.
    그럼 우리의 휴식 문화공간인 동네 소공원이 왜 이렇게 변해 버렸는가? 이에 대하여 필자는 2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청소년 문화시설 부재가 가장 큰 문재라고 말하고 싶다.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으며 본인들의 생각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 있는 장소, 그런 청소년 문화시설의 부재가 우리 청소년들을 동네 소공원으로 모이게 만들었고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동네 공원은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청소년들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계획에 따른 무차별적 근린공원 조성이 우리 청소년들을 공원으로 모이게 한 것은 아닌지?
    진정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장소는 어디인지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고 청소년의 문화 공간 조성에 대한 성숙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문화공간을 이용하는 시민 의식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흔히 4~7월 사이 공원의 초저녁 모습은 참으로 민망하다. 아이들과 좋은 마음으로 공원을 나갔다가도 오히려 인상을 쓰고 돌아온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바로 옆 놀이터에서 3~10세의 어린이들이 놀이기구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공원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는 어른들, 친구들과 캔 맥주를 마시며 욕설을 하는 어른들, 이런 모습을 보면 필자 또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놀이터에서 놀자고 투정을 부리는 아이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공원이 우리에게 혐오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공원이 휴식 문화공간으로 자기역할을 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려라는 짧은 두 글자다. 즉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나의 공간이라는 생각보다 우리의 공간이다” 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에서 우리 공원은 자기 역할을 다하여 누구에게나 휴식 문화공간으로 환영받는 공원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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