度 넘은 중ㆍ고생 흡연 '담배중독'

    사건/사고 / 문찬식 기자 / 2012-05-07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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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특별사법경찰 "학교폭력과 함께 심각"
    아무데서 피우고 어른들 웃돈받고 팔기도
    [시민일보] "수사 과정에서 어느 학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담배를 피워, 중학생이 되면 중독이 되고 고등학생들은 오히려 담배를 끊을려고 노력한다는 진술을 들었다."
    인천시청 특별사법경찰과 수사1팀 청소년 수사반은 최근 청소년들의 학교폭력과 함께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의 흡연문제가 이같이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시 특별사법경찰과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 청소년들의 흡연 실태와 청소년들에게 불법으로 담배를 판매하는 업소에 대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특별사법경찰과 관계자는 중학생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면 2명 중 한 명에게는 담배가 나온다는 진술과 예전처럼 화장실에서 숨어 피우는 것이 아니라 교실 창가와 복도 창가에서도 피운다는 진술을 듣고 사회의 심각성과 청소년 흡연 대책이 시급함을 느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중ㆍ고등학생들 보다 초등학생들의 흡연이 더 문제라는 점과 웬만한 편의점은 청소년들이 직접 불법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진술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일반인들이 초등학생들에게 담배값에 웃돈을 받고 판다는 진술도 있었다는 것.
    현재 인천에는 중학생 10만7000명, 고등학생이 11만여명으로 얼마나 많은 미성년자들이 담배와 니코틴에 중독되고 있는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20여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인천에 5000여개에 달하는 담배판매 업소에 경종을 울려 주기 위해서는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실정으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인천시는 청소년들의 흡연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인천교육청 및 인천경찰청과 공조수사체계를 구성, 5, 6월 2개월 동안 일제단속을 실시해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미성년자들이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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