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정두언,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한목소리

    정당/국회 / 백희수 / 2012-05-23 1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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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과 MB 직계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23일 이구동성으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당권파가 쉽게 가려 하는 데 지금은 편할지 모르겠지만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을 하는 과정에서는 그게 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애국적인 관점에서 나라의 미래를 볼 때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을 상위에 둬야 한다"며 "어떤 특정인이 대통령이 꼭 돼야겠다는 것을 상위 개념에 두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새로 맡은 당권파들이 생각을 열린 자세로 해야한다"며 "그들 당파의 승리가 아니라 당의 승리와 나라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고 하는 관점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 경선 불참을 공식화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그 때 가봐야 알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특히 "당권파의 주장대로 하면 흥행요소가 전무하다"며 "체육관에서 박수치고 끝나는 것이니까 어떤 유권자가 관심을 갖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표의 확장성과 표의 포용을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경우 본선에서의 승리가 불안하다"고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정두언 의원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개인적으로 볼 때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더라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분히 이긴다. 흥행을 억지로 만든다는 차원에서 도입해도 문제없다"며 “완전국민참여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앞으로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에는 박 전 위원장과 이명박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며 "지금은 격차가 굉장히 크다. 그런 상태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양보 못 하겠다는 것은 너무 여유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현행 경선 룰을 이용해 경선이 치러질 경우 "민주통합당과 비교해볼 때 흥행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현재 민주당 지도부 경선이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도 흥행이 중요한데 이대로 가다가는 새누리당이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억지로라도 흥행을 만들어야 하는데 '나 정해졌으니까 그대로 가자'식으로 간다면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며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굉장히 앞서간다고 하지만 1대 1 지지율을 볼 때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의원은 "앞으로도 질 가능성이 크다. 투표율이 지난 총선 54%에서 70%까지 올라가면 젊은 층 투표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며 "(대선 경선에서) 흥행을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정해진 대로 가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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