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8%하락...이해찬 책임”

    정당/국회 / 유은영 / 2012-05-24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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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후보, ‘이-박연대’ 거듭 비판

    [시민일보] 김한길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는 24일 경쟁상대인 이해찬 후보를 향해 “민주당 지지율이 8%나 떨어진 것은 이해찬 책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해찬-김한길 양강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후보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해찬 후보가 경선에서 이기든 지든 단합이 아니라 담합”이라며 이같이 공세를 취했다.


    김 후보는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혀를 찰 일”이라며 “그 분은 특권과 반칙을 용납하지 않는 정정당당을 주장했는데, 요즘에 그 분 이름 내세워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밀실에서 당권 나눠 갖기 반칙 정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당초 예상됐던 이해찬 대세론이 예상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한 마디로 말하면 대세론이나 대안 부재론, 이런 게 원래 없었다, 그 분들이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이고, 허구다. 그리고 거품이다. 몇 군데 표를 까보니까 그것이 다 증명된 것 아니겠느냐”며 “이런 식의 각본을 쓰고, 기획하고 제안한 분들이 그러고도 국민의 박수를 받기를 기대했다는 것 자체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그 분들이 우리 당 안에 조직으로 보면 상당한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고, 대의원분들도 그 분들과 친한 분들이 대다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표 나오는 거 보고 놀랐다. 많은 대의원들이 따라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박연대’에 대해 “이해찬 후보가 이기든 지든 그것을 단합이라고 말한다면 절차적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 부족한 것”이라며 “우리 당 지지율이 한 달 전에 비해서 8%정도 떨어졌다. 33%에서 25%로 내려앉았다. 그 동안에 다른 사건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른바 역할분담론의 한 축에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있는데, 이해찬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못한다면 문재인 상임 고문의 대권 출마 여부도 재검토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문재인 고문을 여기에 관계된 것처럼 끌어들이는 사람들은 대단히 생각이 짧은 분들”이라며 “그래선 안 된다. 우리당이 가지고 있는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제가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하여간 문재인 고문이 어떤 경우에도 상처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비례대표 붕정경선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 “빨리 회복되어서 정상적인 모습을 찾기를 기대하는데 시간이 많지는 않다”며 “우리 민주통합당이 정말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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