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나무가 꽃을 피우길 바라며...

    기고 / 유은영 / 2012-05-29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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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선집(인천남동소방서 간석119안전센터 소방교)


    옛날 중국 노나라에 미생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연인과 다리 밑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폭우가 오는 데도 끝까지 기다리다 그만 익사하고 말았다. ‘미생지신’이라는 중국고사의 유래이다. 한편으로는 그가 어리석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의 연인이 그 정도로 믿을 만한 사람이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약속’.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약속을 한다. 가족과의 약속, 친구와의 약속, 이웃과의 약속. 약속은 지키려 노력하고 약속한 대로 지켜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더불어 사회와 사회구성원과의 신뢰는 개개인간의 그것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사회에 대한 구성원의 신뢰가 담보되어 있어야 사회는 구성원에게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구성원은 그 약속을 믿고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각종 부패와 비리는 우리 사회와 구성원들간의 신뢰에 좋지 않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부패와 비리가 있는 곳에 신뢰가 싹틀 수는 없는 것이며 부패와 비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그로인해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청렴이 강조되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청렴은 사회 전반의 윤리성을 측정하는 잣대임이 틀림없으며, 더 나아가 현대사회에서 청렴은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한 국가의 부패인식지수(CPI)가 1점 올라가면 국내총생산(GDP)은 0.5%, 평균소득은 4%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공직자에게 청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고 공직생활에 임해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청렴의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순백색의 꽃을 활짝 피워 신뢰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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