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임수경 입장 바뀐데 제3의 힘 있는 듯”

    정당/국회 / 유은영 / 2012-06-06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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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문제로 바꿔 위기 모면하기 위해 저 끌어들이는 것”

    [시민일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막말 논란’과 관련, “어제(4일) 오전, 오후 입장이 바뀐데는 제3의 힘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5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오전에는 저한테 미안하다, 자기 본 뜻이 아니라고 사과를 했는데 오후에는 다시 변절자라고 재규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힘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프레임은 임수경과 하태경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임수경과 탈북자의 문제인데 이 프레임을 임수경과 하태경과의 문제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며 “임수경과 하태경간의 문제가 되면 민주당과 새누리당간의 정치적 대립이 되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되는 것이고, 탈북자 문제를 건드리게 되면 도덕적인 문제이고 국가간의 문제가 돼서 훨씬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저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임수경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 간 것을 변절이라고 했다는 것인데, 그러면 탈북 대학생이 공개한 증언론에 새누리당 욕하는 게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그 증언록에는 새누리당 욕한 게 하나도 없다”며 “저를 비난한 맥락은 내가 탈북자를 돕는 북한 인권운동을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사실을 공개하고 겸허하게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 임수경 의원 본인 뿐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면 한다. 이것을 감추려고 할 때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제3의 증언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진실을 숨기려고 하는 사람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통합진보당내 종북논란에 대해서는 “가장 좋은 문제는 좌파 내부의 혁신이 필요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에서 이석기, 김재연 후보 등에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게 잘 풀리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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