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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가평소방서 119구조대)
지난 5월10일 16시경 가평군 군립공원인 명지산을 등반 후 하산 중이던 등산객(서울 강서구 남 60대)이 미끄러지면서 발목부위를 다쳐 119구조대가 출동하여 응급처치 후 경기소방헬기로 구조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5월 들어 가평군에만 벌써 13건의 산악사고가 발생 하였다.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이다. 건강을 위하여 가장 즐기는 여가활동으로 손꼽히는 것은 단연 등산이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 인근 산을 찾으면서 등산과 관련한 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의하면 작년 한해 경기도에서는 1,476건의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하였으며, 가평군의 경우에도 등산객 및 행락객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 또한 2010년 63건, 2011년 73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가장 많고 염좌 나 타박상으로 인한 조난, 탈진,지병악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사망 등 큰 사고는 정상 등산로를 벗어나 가파른 경사지나 암벽을 타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하산 길에 사고가 집중됐다. 하산 길에 사고가 잦은 이유는 오를 때 보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서두르기 때문이며, 하산 길 두 세시간 전에 이루어지는 음주도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레저 사고와 마찬가지로 등산 중 음주는 위험하다. 술을 먹은 상태라면 평소보다 체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위험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실족하기 쉽다.
산악사고 발생 시 에는 다음과 같이 행동하여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첫째, 산행 중 위험에 처했거나 조난을 당했을 때에는 등산로에 설치되어 있는 산악안내표지판, 이정표 또는 특이한 지형지물 등을 이용하여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사람들이 드문 샛길은 피하고, 이미 들어선 후라도 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지체 없이 원래 등산로로 되돌아와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둘째, 119에 구조요청 후에는 임의로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구조대원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거나 구조 시 까지 신고한 장소에서 안전하게 기다려야 한다. 혼자서 왔다갔다 하다보면 보면 시간만 지연될 뿐이다.
셋째, 산간지역은 휴대폰 불통지역이 존재하며, 지형의 영향으로 전파 음영지역이 많아 전원을 끄지 않아도 기지국과 휴대폰 간에 계속적, 반복적인 위치등록행위를 수행할 수 밖에 없어 전력소모가 많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조난신고 후에는 불필요한 통화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될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자신의 체력이나 감(感)을 과신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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