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룰 논의기구' 쟁점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6-14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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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지도부, 비박3인방 반대로 결론 못내 유보
    [시민일보] 새누리당이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서 경선 룰 논의기구 설치를 논의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선 룰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의결하려 했지만, 비박(非박근혜)계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측은 물론 친박(친박근혜)계에서 반발에 부딪혀 결정을 보류했다.

    당초 이날 회의에선 황 대표가 제안한 △최고위에서 직접 논의하는 방안 △최고위 산하 논의기구 설치 △경선관리위 산하 논의기구 설치 △별도기구 설치 등의 방안 중 하나를 택일하려 했었다.

    이에 따라 최고위 산하에 대선주자 대리인들과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경선 룰 논의기구 설치가 이날 의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비박3인방은 ‘선(先) 경선 룰 확정, 후(後) 경선 참여’를 내걸면서 별도기구를 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 전 대표의 대리인인 안효대 의원은 “친박 일색인 최고위 산하에 논의기구가 설치되면 공정성·중립성이 담보되지 않을 것”이라며 “최고위 산하 기구는 생색만 내겠다는 것이다. 황우여 대표가 경선관리를 중립적으로 하겠다고 했으면 별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도부가 경선 룰로 인한 당내 갈등 조율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황우여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경선룰 논의와 관련해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가 직접 논의하는 방안과 최고위 산하에 논의기구를 두는 방안, 그리고 경선관리위원회 산하에 논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과 '별도 기구'를 두는 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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