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로는 승리 못한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6-21 11:18:00
    • 카카오톡 보내기
    손학규 고문, “같은 방법으로 두 번 이길 수 없기 때문”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상임고문은 21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같은 방법으로 두 번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고문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방식이 이번에도 또 통하느냐? 아니다. 그때는 PK지역, 부산 경남지역에서 더 많은 표를 끌고 와야 이긴다는 것이었지만, 이번 대선은 중간층을 얼마나 많이 끌어오느냐, 특히 수도권에 널리 퍼진 중간층을 얼마나 끌어오느냐, 이 싸움이다. 바로 그것이 작년 4.17재보선에서의 승리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는 지역구도가 아니라 분당선거와 같은, 중간층 지지를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느냐 하는 판가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경쟁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문재인 의원의 대체재로 나타난 경향들이 있지만, 문재인 의원의 대체재가 아니라 민주당의 미래 지도자로 키워야 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손 고문은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게 민주당으로 들어와 ‘원샷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런 문제는 안철수 교수 자신의 결정사항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국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당선이 될 수 있을까, 어느 시점이 좋을까, 하는 계산으로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야권 진영 일각에서 “안철수 교수가 9월쯤 가서 '나 출마 안하겠다' 이렇게 해 버리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고 대선은 사실상 박근혜 판이 된다. 그러니 안 교수를 최대한 달래고 구슬려 출마하게 해야 한다. 민주당이 안 교수를 거칠게 다루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에 “한 마디로 불쏘시개로 쓰겠다는 건데, 예의가 아니다. 이런 사고방식 자체가 민주통합당의 저력,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을 스스로 폄하하는 것”이라며 “안철수 교수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손 고문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의 성과에 대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4년 동안 일자리를 74만개나 새로 더 만들어냈다는 거다. 4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가 100만개였다. 이중 3/4을 경기도에서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파주에 군대 병막사, 돼지우리, 축사, 묘지 등 600개가 있던 50만평을 3년 만에 완전히 공장단지로 바꿔서 가동해 생산을 해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