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관람객에 추억을 선사
[시민일보] 1960년 제 3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등 총 12개 부문에 수상하여 작품성을 인정받은 윌리엄 와일러감독의 영화 '벤허'가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에 접어든 6월 말 서울 도봉구에서 상영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고전영화 ‘벤허’를 무료상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벤허’는 서기 26년 로마 제국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1880년에 처음 발행돼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된 미국의 작가 L.월리스의 역사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옛 친구 메살라를 찾아 복수를 감행하는 유다 벤허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주인공 유다 벤허의 역할은 찰톤 헤스톤이 맡았다. 그는 영화 ‘벤허’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했다.
강력한 박진감을 엿볼 수 있는 전차 경주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배경음악을 대신하는 관중들의 함성소리와 말 발굽소리는 3시간 30분에 달하는 길이의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
영화는 대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이미 수차례 재개봉됐으며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2008년 주연배우 찰톤 헤스톤이 사망했을 당시에는 그의 올드 팬들이 영화를 보고자 고전영화 전용관을 찾기도 했었다.
한편 이번 상영되는 본 영화를 관람하고자 하는 주민는 당일 사전예약없이 입장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영화 ‘벤허’는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감동을 선사할 대작”이라며 “중장년층 관객들은 친숙한 배우와 작품으로부터 향수를 느낄 것이며 젊은층은 고전 영화의 새로운 매력에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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