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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은 이놈 저놈 한 번씩 두드려보는 동네북 같다.”
이는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당내 경쟁상대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등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것을 두고 민주당 관계자가 28일 비유적으로 한 발언이다.
실제 지지율이 앞선 문 고문은 당내 경쟁자들로부터 공격을 자주 받고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28일 당내 대선후보경선에서 맞닥뜨리게 될 문재인 상임고문을 향해 묵직한 견제구를 던졌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5가지 이유'란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불가론’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 고문에게 “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와달라고 부탁할때는 거절하더니 노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주변 여건이 좋아지자 가장 편하다는 사상 지역구에 출마했다”며 “여건이 좋지 않을 때 피하다가 괜찮아지니 과실을 탐내려 한다”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또 “(문 의원의 행동은)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경멸했던 기회주”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밖에 문고문은 ▲자질 부족 ▲공천 실패와 패권주의 ▲경쟁력 등에서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의원은 “‘박근혜 vs 문재인’이라 불린 이번 부산 총선에서 문 의원은 패배했다”며 “모든 언론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음에도 공천이나 전략 등 모든 면에서 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대선후보경선 출마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의원은 초선이라 경험은 내가 더 많다. 부산에서도 내가 문재인 의원보다 득표율이 높았다"며 "의병이 나라를 구했다. 100만 의병을 일으켜 문재인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9일에도 "문재인 후보는 원전확산정책은 반대하지만 원전수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이중적 태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문 고문의 원전 정책을 문제 삼기도 했다.
손학규 고문도 문재인 불가론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다.
앞서 그는 지난 25일 문 고문을 겨냥해 "'누구누구와 손을 잡고 누구누구와 연대하고 공동정부 만들겠다'라고 말하는 정당과 자신 없는 지도자에게 국민이 왜 찍어주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고문은 지난 21일에도 “한번 물레방아를 돌린 물(영남후보론)은 물레방아를 다시 돌릴 수 없다”며 ‘영남후보 불가론’을 제기한 바 있다.
손 고문은 “물론 티케이(TK·대구경북)다, 어디다 특정 지역 출신이 나오면 그 지역에서 표를 조금 더 얻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본다면 가장 절실한 요구가 사회 통합이기 때문에 그것을 요구하는 중산층과 중도층이 널리 퍼져 있는 수도권 민심이 이번 대통령 선거의 핵심적인 결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고문과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도 “지지율로만 따진다면 저 손학규, 몇 번이나 대통령이 됐다. 저도 대통령 (후보로) 지지율이 높은 때가 많이 있었다”며 “지지율은 무상한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정세균 고문도 전날 한 방송에 출연 대선 문 고문에 대해 “좋은 분이지만 국가를 책임지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문고문은 이 같은 당내 경쟁자들의 공세에도 침묵을 유지하면서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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