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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새누리당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은 2일 경선 룰과 관련해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불통과 독선의 이미지가 생겨났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너무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것 같다. 심지어 악의도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 전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한 달 동안 끌어오던 새누리당의 경선 룰을 둘러싼 논란이 사실상 현행 제도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에 대해 “완전국민경선제라는 생소한 제도를 별안간 대통령 선거 6개월 앞두고 도입해야 되느냐하는 그 문제인데, 완전국민경선제가 아니면 경선을 불참하겠다고 선을 그어버린 비박 3인이 오히려 더 불통과 독선 아니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비박 3인방 가운데 정몽준 이재오 의원이 경선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맥 빠진 경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금년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도 대선이 있다. 공화당은 어차피 야당이고, 몇몇의 유력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경선을 했지만, 민주당은 경선 없이 오바마 현 대통령을 후보로 결정하지 않았느냐”며 “그것은 현직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있는 후보는 없다는 것이 당 내에서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반드시 치열한 경선을 해야만 본선에서 우세한 것은 아니다. 전혀 아무 관계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또 ‘이번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은 사실상 추대경선이 된다. 이렇게 추대하는 형태로 뽑힌 대선후보가 과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과거의 사례를 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당 내에서 압도적인 신망을 얻어서 후보가 돼서 결국엔 당선이 됐다. 미국을 보더라도, 2004년에 미국 선거에서도 공화당에서는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이 경선 없이 후보로 나가서 이겼다”며 “과거로 보더라도 대체로 유력한 후보가 있으면 당에서 힘을 모아서 경선을 생략하게 되면 본선에서 유리하다. 선거 자금을 절약할 수 있고, 에너지 소모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주장은 역사적으로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후보의 경쟁력과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정몽준 의원이 ‘박 전위원장이 이런 상태로 대선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50%가 채 안될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몽준 전 대표는 남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시 후보를 당선시킨 1등 공신은 자타가 다 아는바와 같이 정몽준 전 대표 아니냐. 그런 자신의 어떤 걸어온 행동을 생각해야지,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따끔하게 질책했다.
그는 또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에 대해 “이재오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감정이 안 좋은 사람이다.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다고 보고 큰 의미는 없다”며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느냐. 박정희 대통령 재직 19년 동안 명암이 같이 있는 것은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는 안 좋은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공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1970년대에 있었던 몇몇 불행한 사건에 대해서는 무언가 정리를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런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 또한 안철수 후보를 민주당이 독립후보로서 민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다. 이것은 대선이기 때문이다. 시장선거와는 다르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또 지난 10.26 서울 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이른바 민주당 후보가 나오고, 다시 또 단일화과정을 거쳐서 단일 후보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참 우스워지는 것”이라며 “서울 시장 선거도 그렇고, 대통령 선거도 그렇게 되면, 그 정당을 과연 정당이라고 부를 수 있겠느냐. 심각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연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에 입당했을 경우에, 지금 안철수 교수에 대한 지지도가 그대로 따라갈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현재의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안 교수를 지지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무소속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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