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친노 색깔 대신 본인의 색깔을 내야한다."
서울마케팅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문재인 고문이 계속해서 (야권)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김 소장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대선 주자들의 지지도 추세에 대해 “여야 모든 주자들의 지지율은 답보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먼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율에 대해 “현재 여전히 30%후반에서 40%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선룰 논란 후 답보 상태”라며 “조만간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이 있는데, 대선 출마선언 후 지지율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야권 주자들에 대해서는 “야권은 후보가 아직 결정이 안 된 상태이고, 민주통합당내 대권 레이스에 합류한 후보들이 상당히 많아서 경선 후보가 6명을 넘으면 8월 초에 예비 경선을 실시해 후보들을 5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는데, 현재로서는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후보들은 3명으로 문재인 고문의 강세 속에, 손학규 고문, 김두관 지사가 그 뒤를 추격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고문의 경우는 4월 총선이후 주춤했던 지지율이 대선 출마 선언후 상승세로 돌아서, 현재는 지지율 두자리 숫자로 한자리 숫자에 불과한 다른 주자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문 고문에 대해 “외연확대를 하자면 친노 색깔 대신 본인의 색깔을 내야하는데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 전원이 문 고문 1명만 집중 비판하는 구도인데, 문고문에 대한 적당한 견제는 오히려 대선레이스에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흥행으로 연결되어 야권 대선레이스에서 판을 키운다는 것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언제까지 선의의 경쟁만 할 수 있겠는가가 문제다. 계속되는 경선으로 여권과는 반대로 경선 피로 증후군이 올 수도 있고, 경선 후유증으로 지지층의 결집도가 오히려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손학규 고문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때와 같은 방법으로는 두 번 이길 수 없다”며 ‘문재인 필패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문재인 고문이 안철수 원장에게 ‘공동 정부론’을 제안한 걸 두고, “우리는 힘이 없으니 누구와 연대해 공동 정부를 하겠다는 자신 없는 지도자를 국민이 왜 찍어주느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 “손학규 고문의 경우는, 지지율 급반등이 매우 절실한 상황인데, 김두관 지사가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면, 이중고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을 타기 전에 치열하게 치고받다 보면 양강구도화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손고문은 경선이 시작되는 8월 중순 이전에 지지율 두 자리 숫자에 안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김두관 경남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는 것에 대해 “지사직을 중도 사퇴하는 것에 대한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 그동안 ‘문재인 한계론’을 대신할 ‘김두관 대안론’으로 언론의 주목은 많이 받았지만 지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를 보여 대중정치인으로 한계를 보였다. 본격적인 대권행보가 답보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만으로는 정권 교체를 장담할 수 없다"며 사실상 안 철수 교수의 입당을 압박한 것에 대해 “민주당의 안철수 딜레마”라고 해석했다.
김 소장은 “야권이 정권을 잡으려고 하면, 모든 것이 들어맞아야 한다. 그동안 투표성향을 보면, 연령별, 세대별 투표경향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일단 투표율이 높아야 한다.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려고 하면, 야권입장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 는, 지지 세력도, 정치경험도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러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하드웨어를 제공할 테니까 소프트웨어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인데, 어떤 형태이든 연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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