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구분되어야 한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타임스퀘어에서 출마선언을 가진 뒤 기자회견 자리에서 ‘불통 이미지를 어떻게 해소하실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관련기사 3면, 4면)
그는 “불통이란 말을 다른 때는 별로 들은 기억이 없다. 많은 분들, 국민 여러분과 동료의 원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계속 전화하다가 팔이 아플 정도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민 여러분이 저와 불통이라면 지난 선거 때, 우리가 그렇게 어려운 사정이었는데 지지해 줬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당 경선룰과 관련해서 그런 얘기 나온 거라 생각하는데, 불통과 소신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불통과 소신은 다른 것”이라며 “자신이 바라는 바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건 옳은 태도는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그는 “기존 남북 간에 맺은 합의 등은 우선 서로 지키려고 노력하는 데서 출발해야한다”며 “인도적 지원이나 교류는 정치상황이 변해도 꾸준하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런 부분이 흔들리지 않고 이어져야 신뢰가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 남북간 경협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핵 문제 때문에 모든 게 스톱되는 게 아니라, 남북이 같이 노력해서 신뢰를 구축해나가면 북한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써 인정받고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일군사정보협정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대 내지 합의 없이 해나간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인 문제 등 여러 방면에서 부딪히고 있고, 감정 상하는 일도 있다. 앞으로는 그런 문제들을 해소되는 방향으로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한일간 협력할 문제도 많고, 힘을 합하면 동북아 평화라든지 경제협력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하는 데 대해 “정수장학회는 사실 지난 노무현 정부시절에 바로 잡아야 된다고 하면서 정권이 5년 내내 심혈을 기울였다. 만약에 잘못이 있었다면 그 정권에서 해결됐을 것”이라며 “이리저리 해도 잘못이 없으니깐 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오래 전에 이사장을 그만 뒀고, 엄연히 제 개인 소유가 아니고 법인이다. 단지 이사장을 했다는 이유로 아무런 관계없는 사람이 들어가서 이사 그만둬라 하는 게 법치국가에서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특별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사법부가 형을 선고하면, 그것을 지켜줘야 하는데 얼마 안 있으면 특별사면으로 풀려나는데, 그것이 법치를 바로잡는데 악영향 주고 있다”며 “일반 국민들은 ‘돈 있으면 다 되느냐’며 억울한 생각이 들거다. 이런 부분은 엄격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여성 리더십’에 대해 “여성이고 남성이고 간에 신뢰가 중요하고 거기에 대해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감 느끼고 확실히 해내서 이뤄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여성이기에 좋은 점도 많을 것이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 한다. 그런 차원에서 여성 리더십은 플러스알파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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