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 전략가 신계륜(서울 성북을) 의원이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상임고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선 중진으로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게 된 신계륜 의원은 10일 BBS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선대 본부장 자리를 제안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좀 민감한 부분인데, 제안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결정을 안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참여정부 때 제 후임으로 비서실장을 했다. 저는 대통령을 만들기까지 비서실장을 했고, 그 분은 대통령 참여정부에 참여해서 비서실장이 됐기 때문에 약간 다르긴 하지만 (문재인 후보를)잘 안다. 훌륭한 후보다”라면서도 “그렇지만 그 이외에 남아있는 과제를 보면, 다음 안철수 원장과의 경쟁도 있고, 또 새누리당 후보와의 경쟁이 있는데 이런 데에 제반세력을 어떻게 결집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지금 제 역할이 무엇인가. 숙고할 면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좀 더 큰 세력을 만들기 위해서 제가 역할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사회자가 ‘신계륜이 특정 캠프에 들어가는 것 보다는 판 전체를 만드는 것에 더 쓰임이 있지 않느냐 이런 고민을 하신다는거냐’고 물었고, 신 의원은 “그런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결단의 시기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문재인 후보와 만나서 그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이해를 구한 다음에, 하면하고 안하면 안하는 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당밖 유력 주자인 안철수 교수에 대해 “안철수 교수는 본인이 민주당 바깥에 있기 때문에 분명히 이점도 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포괄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국민들이 보기에 불안하다. 안정적으로 돼야 되는데 그 방법이 민주당에 들어와서 경선에 임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이것이 필요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약 들어오지 않는다면, 정말 본인이 출마하는가 하는 문제부터 여러 가지 가능성과 추측이 난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원 의원의 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 대선자금 연계설이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정두원 의원 같은 경우는 일부 대선 자금을 암시하는 그런 발언을 밝혔고, 시기적으로 봐도 국민들 모두가 ‘그건 대선자금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하게 돼있다”며 “그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이 대한민국 검찰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본인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말을 하고 있다. 수사라는 것은 부정한 것을 밝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억울한 것이 있으면 밝혀내는 용도로 수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어떤 것도 해야 된다”고 검찰수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