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전남 완도군수 취임 10년 성과

    기획/시리즈 / 김용환 / 2012-07-11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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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물 年 생산액 8000억… 10년만에 2.5배 껑충
    해조류 산업특구 지정… 종묘개량… 산지활어 종합유통센터 건립… 청정바다가꾸기…
    예산 32% 늘리고 채무 전액 상환… '빚 없는 모범군' 환골탈태
    2700억 들여 약산대교등 교량 5곳 개통… 2곳은 공사진행중
    걷기코스ㆍ꽃길등 조성, 돌담 정비해 '슬로우시티' 청산도 가꿔
    [시민일보] 지난 2002년 김종식 완도군수가 민선 3기 완도군수로 당선된 이후 민선 4ㆍ5기 3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전남 완도군이 해양테크노폴리스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10년 동안 예산이 835억원이 늘어난 3481억원으로 31.5%가 증가한 반면, 138억원이었던 채무를 전액 상환해 빚 없는 모범군으로 탈바꿈 했다.

    또한 김 군수는 군정의 경영행정, 세일즈행정, 벤처행정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새로운 시책과 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이제 완도군은 김 군수의 선거 공약이었던 '잘사는 완도, 행복한 완도 건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뛰어 넘어 '해양테크노폴리스 완도건설'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도시 접근성 개선·섬과 섬 연결
    지난 10년 동안 대도시와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도로 확ㆍ포장사업과 연륙ㆍ연도사업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국도 13호선 확ㆍ포장 공사는 지난 3월에 신완도대교를 포함한 완도구간이 전면 개통됐으며, 잔여구간인 해남구간이 오는 9월까지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완도의 미래와 전남 서남권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개설사업은 김 군수가 초임 군수로 당선된 이후 도와 중앙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국가계획으로 확정, 기본설계까지 완료했으나 경제성을 이유로 유보돼 있는 상태다.
    군에서는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공사가 내년부터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2002년도 군에 개통된 교량은 남창교, 완도대교, 약산대교 등 3곳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 10년 동안 총 27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5곳을 개통하고, 2곳을 착공해 완도의 지도가 크게 변화됐다.

    2005년 신지대교의 개통을 시작으로 소랑대교, 고금대교, 보길대교, 신완도대교 등을 차례로 준공했으며, 지난해 12월에 신지~고금간과 노화~소안간 연도교를 추가로 착공했다.

    특히 사업비 294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 신지대교는 전액 국비를 확보해 완공했으며, 보길대교도 부족한 사업비 304억원을 환경부 예산에서 지원받아 완공할 수 있었다.

    신지대교가 개통되면서 20만명 수준이었던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100만명 이상으로 급증하는 등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수산물 총생산액 8000억원 달성
    전복 등 고부가가치 양식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부잔교(83억원), 인양기(92억) 등 어업기반시설 확충, 전국 최초 양식장비 임대 등을 통해 2002년 3200억원이었던 우리군 수산물 총생산액이 지난 해 말에는 2.5배 증가한 8000억원을 달성했다.

    지역 수산물을 보호ㆍ육성하기 위해 전복, 미역, 다시마를 지리적표시제에 등록했으며, 전복산업특구와 해조류산업특구를 지정해 규제 완화를 통해 어민소득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2007년에 40억원으로 ‘산지활어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해 서남해안의 수산거검으로 활용해 나가고 있으며, 2002년부터 225억원의 사업비로 14곳의 ‘수산물 가공시설’을 건립해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안정적인 소비망을 확보했다.
    특히 전복양식장 시설기준을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해 전복 생산력을 크게 증대시키고 어업인이 참여한 ‘완도전복주식회사’를 설립해 유통구조의 개선과 완도 전복의 시장지배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어장정화사업(96억원), 종묘방류(99억원), 청정바다 가꾸기(25억), 해조류 부산물수거, 종묘개량 등을 지속 추진해 청정바다와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있다.
    이처럼 돈 되는 수산업이 발달하면서 귀향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일부 도서에서는 어린이 놀이터 6곳이 신설되는 등 인구증가의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공격적 세일즈 행정

    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군인 완도군의 시급한 과제는 질 좋은 수산물을 제때에 판매할 수 있는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하는 것이다.

    초임군수 취임과 동시에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 농수산물의 판촉의 담당하는 ‘시장개척팀’을 신설하고 소비자가 많은 대도시를 직접 찾아가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도시와 어촌의 만남' 행사를 기획해 2002년 광주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매년 개최했다.

    '도시와 어촌의 만남' 행사가 도시 소비자의 큰 관심과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돼 군에서 처음 시도한 세일즈 행정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2007년부터는 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유통망에 입점해 특산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인터넷 G마켓, 옥션, 신세계몰 등 온라인 브랜드관과 완도군 e-shop을 개설해 완도 수산물 소비시장을 넓혀 왔다.
    또한 군과 인연을 맺은 대도시 주민들을 특산품 등 지역 홍보맨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명예면장ㆍ이장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민을 대상으로 ‘100만 평생고객 확보’도 함께 추진했다.

    각 읍면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전복, 다시마, 미역, 김, 흑염소, 멸치, 유자, 마늘 명예면장ㆍ이장으로 2500여명을 위촉했고, 15만여명의 평생고객을 확보해 군 특산품 홍보서포터로 활용하고 있다.
    2007년도에 발생한 서해안 기름유출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수산물 가격이 폭락해 지역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군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공격적인 판매 촉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2008년도에 방영되는 드라마 '식객'에 제작 지원비를 투자해 완도 전복을 특별 홍보했으며, ‘5500 전복먹기 100일 범국민운동’과 ‘광어 & LOVE 범국민 사랑운동’을 전개해 일시적인 소비 불균형 문제를 완전히 해결함은 물론, 완도 수산물의 저변을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 행정을 추진한 결과 완도 농ㆍ수산물의 소비시장이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로 넓어져 어민들이 안심하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500만 관광시대 개막

    지난 2004년에 장보고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해신' 세트장을 완도군에 유치해 30%가 넘는 드라마 시청률로 6개월 동안 전국에 방송되면서 ‘건강의 섬 완도’가 국민적 관심지역으로 우뚝 섰다.
    해신 드라마 세트장을 건립하는 데 도비 25억원과 군비 25억을 합한 50억원을 지원했으며, 부족한 건립부지 확보, 토목공사, 장거리 제작지원금 등은 민자를 유치해 해결함으로써 드라마 유치에 필요한 재원도 마련하고, 드라마 촬영 이후 민간에게 세트장을 이관해 세트장 관리ㆍ운영의 모범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드라마 해신을 통해 군은 역사상 처음으로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었으며, 경제적 파급효과도 1600억원으로 조사됐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해신 이후에도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쇄도하는 등 영상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했으며,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군은 지난 2008년도 '영상 마케팅팀'을 신설해 영상매체를 통한 지역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농촌진흥청 조사결과 군이 전국에서 ‘가장 매력있는 지역’으로 선정됨으로써 그동안 추진해 온 영상마케팅의 성과가 입증됐다.
    ◆청산도 전국 최고 매력의 섬으로 가꿔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청산도를 섬 생활을 느끼면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으로 가꿔 나가고 있다.
    지난 2007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과 ‘아시아 최초 슬로우시티’에 동시에 선정되면서 숨어 있던 청산도의 가치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군에서는 가고 싶은 섬 시범사업비 125억원과 슬로우시티 청산도 가꾸기 사업비 30억을 투입해 걷기코스 개발, 꽃길조성, 돌담정비, 구들장 논 복원, 민박조성, 슬로우푸드 개발, 느린섬 여행학교 운영 등 자연친화적인 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지난 2011년에는 청산도를 일주하는 걷기코스가 국제연맹으로부터 ‘세계슬로우길 1호’로 공식인증 받았으며, 매년 4월에 청산도에서 슬로우걷기 축제를 개최하여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는 국내 축제 중 행사비는 가장 적게 들이고 가장 긴 기간 동안 개최되면서도 대단히 높은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경제축제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청산도는 2011년도에 3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탈바꿈했으며, 지난 3월에는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국내에서 가볼 만한 50곳에 청산도가 선정될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지로 떠올랐다.
    ◆5대 명품공원 조성
    따뜻한 날씨, 풍부한 해산물, 맑은 공기, 푸른 바다 등 완도군은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지만 이를 실현하지 못한 채 정체돼 있었다.

    김 군수가 당선된 후 군민 건강관리와 스포츠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2003년부터 국비 등 150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인조잔디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산책로 등을 갖춘 ‘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체육공원의 성공을 확인한 후 2004년부터 완도항의 주변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기 위해 총 60억원의 사업비로 최경주광장, 야외 음악당, 빛의 광장, 바닥 분수대, 실개천 등을 갖춘 ‘해변공원’을 조성해 군민과 관광객들이 꼭 가보고 싶은 명소로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또한 2006년도부터 ‘완도읍 소도읍 가꾸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예산 100억원과 군비 등 총 152억원으로 완도읍 동망산에 완도타워,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이져 등을 갖춘 ‘다도해 일출공원’을 조성해 완도의 랜드마크형 관광지로 만들었다.

    2009년에는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인공폭포 주변에 상사업비 등 11억5000만원을 투자해 벽천분수, 산책로, 조경 등을 시설한 ‘빙그레 공원’을 완공해 도시 경관디자인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0년에는 장보고 유적지 주변에 ‘장보고 공원’을 조성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의 자원을 새롭게 발굴하고 디자인한 5대 명품공원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해양바이오산업 기반 구축

    군은 지속가능한 바다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중점 육성해 오고 있다.

    지난 2006년 군에서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해 도 및 중앙부처에 건의한 결과 해양바이오 연관 연구기관이 완도군에 집중 설립되고 있다.

    2007년 준공한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를 시작으로 해조류연구소, 전복연구소, 해양바이오산업센터, 해조류스파랜드 등 연구와 휴양시설을 확충하여 해양테크노폴리스 완도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양바이오에너지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농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관련대학과 완도군이 공동으로 해양바이오에너지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식수난의 완전한 해소대책 추진
    먹는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가 절대 부족해 매년 되풀이 되는 식수난을 완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선 완도, 군외, 신지 등 체도권 지역의 먹는 물 확보를 위해 2005년부터 206억원을 투입해 장흥댐 물을 공급받는 ‘광역상수도 수수시설사업’을 추진해 2008년부터 급수가 개시됨으로써 이제는 물 걱정이 사라졌다.

    또한 청산, 보길, 생일, 소안, 금당 등 섬지역 상수도시설사업에 총 1039억원을 투입, 수원지 신설 및 확장, 관로시설 등을 추진해 섬 지역도 대부분 먹는 물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군의 노력을 지역이기주의로 반대해 해결하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완도=김용환 기자 kyh@siminilbo.co.kr
    사진설명= 올해로 취임 10주년을 맞은 김종식 완도군수가 그동안 이뤄낸 다양한 성과 및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군정 운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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