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민주통합당 대동령후보 경선 예비주자로 나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당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가 1차 투표에서 50%이상 득표해 결선투표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 19일 “그런 상황이 전개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두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문재인 후보께서 지금 좀 앞서가긴 하지만 대세를 형성하고 있거나 또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8월 25일부터 시작되는 제주경선부터 정책으로 승부를 해서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연대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진 않다. 룰에 대해서 공정하게 해달라는 합의였다”면서도 “본 선거(결선투표)에서는 합종연횡과 연대가 있을 수 있다. 일단 문재인 후보를 제외하고 연대를 할 수도 있고 제가 1위를 달리면 김두관 후보를 제외하고 연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누구를 이길 목적으로 연대하는 것은 국민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치와 정책으로 연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경남도지사직을 중도 사퇴함에 따라 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다르게 해석을 하면 2년 간 경남도정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는 걸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저도 사실은 2014년까지 도정을 잘 마치고 2017년 정도에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그런 시간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시대상황이 너무나 절박하고, 또 야권이나 민주진보진영 대선승리를 위해서 김두관 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나름대로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340만 도민들에게는 여러 차례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대선에서 승리해서 못 다한 도정에 대해서 책임지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거듭 이 자리를 빌려서 도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차차기 출마설이 나오던 자신이 이번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 새누리당의 강력한 후보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인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집권은 역사를 퇴행하는 거고 또 제2기 이명박 정부의 출범이라는 절박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데 당의 유력주자들이 박근혜 후보를 꺾기 힘들다는 이런 나름대로 공감이 있었고, 많이 부족하지만 김두관이 박근혜 후보를 대항하는 가장 대척점에 있는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자치를 통해 정치를 배우고 박근혜 후보는 통치를 통해서 정치를 배운 점, 이런 점들이 박근혜 후보와 저와 근본적으로 다르고, 좀 재미있게 표현하면 박근혜 후보가 귀족을 대표한다면 저는 서민을 대표하고 있고, 또 저는 현장에서 섬기는 리더십을 익혔고 박근혜 위원장은 독선과 불통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잘 맞상대할 수 있다는 그런 공감이 있었기 때문에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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