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후보, “박근혜 뛰어넘을 후보 없어 출마 결단"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2-07-26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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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문재인 1,2위 다툴 것”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26일 컷오프 예상성적에 대해 “1위로 통과됐으면 좋겠지만 아마 문재인 후보와 1, 2위를 다툴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두관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지금 경선 레이스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김두관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는 “일단 대선이 5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안철수 교수는 어쨌든 본인이 정확하게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가장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돼 있다. 안철수 교수께서 주요 정책에 대해서 또 주요 현안에 대해서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계신지, 이런 부분에서 이제는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밝혀줄 때가 됐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안 교수와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연대보다는 김두관-안철수 연대가 훨씬 더 확장성이 높아서 상대 후보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확실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문재인 상임고문과 지지층이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저와 문재인 후보는 넓은 의미에서는 친노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이미 지지층이 분화를 해서 겹치지 않는 면이 많이 있다. 저는 친노로 분류되면서도 비노 진영 쪽 지지도 받고 있고 제가 영남에 둥지를 두고 있음에도 호남의 동지들께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고, 진보개혁 진영으로 분류되면서도 중도층도 많이 지지를 해주고 계셔서 훨씬 더 확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2010년 6.2지방 선거 당시 ‘경남도지사에 당선되면 중도 사퇴를 하지 않겠다, 무소속으로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고 중도에 지사직을 사퇴해서 정치적인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제가 도지사를 사퇴하고 대선에 참여해야 했던 것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으로 정권 교체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고, 또 우리당의 대선 주자들 중에서 박근혜 후보를 뛰어넘을 만 한 후보들이 없다는 나름대로의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이 저를 이렇게 결단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회자가 ‘도지사 직을 가지고는 그렇게 하기 어려웠느냐’고 물었고 김 후보는 “지금 도지사 직을 유지하시면서 출마하신 분들이 있지만 제 경험으로 봐서는 도지사직도 하루에 많으면 10건 이상 주요 결정을 하는 그런 자리”라며 “도지사 직과 엄중한 대선 후보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고, 배수진을 치고 전쟁에 임하는 그런 장수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하는 것이 도리라는 판단에서 그렇게 정리를 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그는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가 최근 참여정부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성공한 정부’라고 주장한 데 대해 “아무리 참여정부에서 내각에 있었지만, 지금은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많은 역할을 했었다. 국가균형발전, 권언유착을 근절한 것, 남북 화해 협력 균형, 우리 사회 특권과 반칙을 많이 해소해서 참여정부의 역할 성과가 있지만, 또 양극화를 심화시킨 면이 있고, 부동산 값을 치솟게 했고, 대북 송금 특검으로 남북 관계가 많이 경색이 되고 민주당 분당 실책이 있기 때문에 참여정부가 총체적으로 성공을 했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이런 양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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